포항세명기독병원 "가깝고 치료 잘하는 병원이 더 좋다"

포항CBS 김대기 기자 2024. 3. 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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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세명기독병원이 전공의 파업으로 발생한 대형 병원의 수술 연기와 취소사태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21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백남선 암병원장은 김 모(43)씨의 유방암 수술을 진행했다.

이날 유방암 수술을 집도한 백 원장은 국내 최초 유방 보존 수술을 시행한 세계적인 유방암 수술 권위자로 건국대병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여성암병원장을 역임했으며, '지역 암 환자를 위한 병원' 취지에 공감해 4년 전부터 포항세명기독병원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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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경북 포항세명기독병원이 전공의 파업으로 발생한 대형 병원의 수술 연기와 취소사태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21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백남선 암병원장은 김 모(43)씨의 유방암 수술을 진행했다.

김씨는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수술을 위한 입원 날짜를 예약한 상태였지만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집단 사직' 사태가 길어지자 이미 두 달 넘게 기다리고도 수술이 더 미뤄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세명기독병원을 찾았다.

김씨의 남편은 "암 수술이다 보니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위해 기다릴지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런데 지역 병원에 백남선 원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세명기독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방암 수술을 집도한 백 원장은 국내 최초 유방 보존 수술을 시행한 세계적인 유방암 수술 권위자로 건국대병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여성암병원장을 역임했으며, '지역 암 환자를 위한 병원' 취지에 공감해 4년 전부터 포항세명기독병원에 부임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또, 권 모(61)씨도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조기 위암 내시경 시술하려다가 지난 16일 세명기독병원에서 위암 내시경적 절제술 시술을 받았다.

권씨는 "2월 말에 기한 없는 연기 통보를 받아 무한정 기다리다 암이 전이될까도 두렵고, 의료진에 대한 믿음으로 이 병원에서 시술받았는데 깨끗하게 제거된 사진을 보니 잘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지난 2017년 암병원 개원과 함께 혈액종양내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를 영입해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선형가속기 바이탈빔을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했고 이어 2022년에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트루빔을 도입해 장비와 시설, 의료진 등 모든 부분에서 대도시 3차 병원에 뒤지지 않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2023년 유방암, 갑상선암, 위암, 전립선암, 폐암 등의 암 수술 405건과 방사선치료 1만3618건, 항암치료 4059례를 진행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한동선 병원장은 "정부에서는 지금이라도 지방 의료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지역 병원들은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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