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그곳에 가고 싶다…‘해남의 봄’ 수다에 “달마 깨울라”
눈부신 ‘해남의 봄 따라’…‘달마고도힐링축제’ 23일 개막
연이어 4~5월 흑석산힐링축제·공룡대축제·우리밀축제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국에서 봄이 가장 먼저 도착한다는 전남 해남. '해남의 봄'이 열렸다. 여러 빛깔로 하사하게 물든 해남의 봄, 그 아름다운 모습이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지금 봄이 막 도착한 땅끝 자연은 야단법석이다. 이번 주말(23일)부터는 '축제의 맛집' 해남 봄 축제가 봄을 펼친다. 나만의 소확행이 필요한 때, 멋과 맛의 해남의 명소를 찾아 힐링여행을 떠나 보는 것이 어떨까.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수행하며 힐링하는 '달마의 길'
축제 맛집 해남에서는 달마고도 힐링축제를 시작으로 4월 흑석산 힐링축제, 5월 연자연호마을 우리밀 축제, 해남 공룡대축제가 연달아 열린다.
축제의 첫 시작은 23일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와 달마산에서 달마고도 힐링축제가 펼쳐진다. '자연 그대로의 힐링, 달마고도'라는 주제로 달마산에 조성된 둘레길, 달마고도 걷기 행사를 한다.
달마고도는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가 위치한 달마산에 조성된 17.74km의 둘레길이다. 완주하려면 5∼6시간이 걸리는 달마고도 걷기와 함께 개막식, 축하공연, 걷기길 중간에서 만날 수 있는 숲속 버스킹 등이 열린다.
사전 예약인 노르딕워킹·명상·다도·아로마 마사지 등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해남 막걸리가 제공되는 영수증 이벤트, 해남 특산물을 판매하는 달마장터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봄을 품은 달마산(達摩山)은 높이가 489m밖에 되지 않지만 '남해의 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볼거리가 넘친다. 특히 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는 남도 제1경으로 알려져 있다. 달마산 능선은 들쭉날쭉한 기암괴석이 솟구쳐 있어 여느 큰 암릉 못지않다. 특히 달마산 둘레길은 '한국의 산티아고'라고 불리며 연간 수만명이 찾을 정도로 걷기 여행객들에게도 가장 인기있는 코스다. 7시간 코스의 전체 걷기길 완주자도 2만명이 넘어섰다.
사월애(愛) 힐링축제…철쭉 명산 흑석산이 '손짓'
해남의 봄축제는 4~5월에도 이어진다. 4월 26∼27일에는 흑석산 힐링축제가 계곡면 흑석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개최된다. 흑석산 힐링축제는 철쭉이 피는 시기에 맞춰 치유림 걷기와 각종 공연 행사가 펼쳐진다.
영암군 학산면과 해남군 계곡면의 경계를 이루는 흑석산(黑石山)은 비가 내려 물에 젖으면 바위가 검은빛을 띤다 하여 '흑석'이란 이름이 붙었다. 해남의 관문인 계곡면에 위치한 흑석산은 해발 650m 높이다. 설악산 공룡능선 못지않은 힘차게 솟은 암봉과 낮은 관목이 조화를 이루고, 월출산과 도암만을 조망하는 빼어난 경관으로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남도의 숨은 진주로 입소문난 곳이다.
정상부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어 남녘의 여러 철쭉 명산 중에서도 철쭉이 가장 빨리 피어 남도 대표적인 철쭉 명산으로 꼽힌다. 철쭉군락 구간은 정상인 깃대봉 서쪽 바람재와 동쪽 가래재 일원이다. 가래재에서 동쪽으로 뻗은 바위능선에 핀 철쭉꽃도 곱고 아름답다.
4∼6일까지 해남공룡박물관에서는 어린이 공룡대축제가 개최된다. 어린이날 기념식과 함께 공룡박물관 앞 잔디밭에 주무대와 어린이 놀이터, 각종 체험부스가 마련돼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또 공룡박물관 잔디밭에는 30m 에어바운스와 레일기차 등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 놀수 있는 대규모 놀이 공간이 조성되며, 공룡열차를 타고 천연기념물인 우항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돌아보는 공룡발자국 탐험대가 운영된다.
20만평 청보리밭 사이로…5월 4일 연호마을 우리밀축제
5월 4일에는 황산면 연자(연호)마을에서 우리밀축제도 열린다. 연호리 냔냔이 농원 등에서 재배하는 20만평 드넓은 청보리밭은 해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나들이 코스 중 하나다.
낮은 구릉지에 끝없이 펼쳐진 초록색 청보리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며, 천천히 청보리 밭 사이를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힐링되는 곳이다.
연자마을은 24ha의 유기농 인증 농경지를 보유한 생태마을이기도 하다. 우렁이 및 볏짚순환 농법, 마을 하천 정화 활동 등 깨끗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 자치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천연기념물인 황새가 날아들 정도로 청정자연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땅끝힐링 압권은 '해남 8미' 식후경
땅끝 봄마중도 식후경이다. 해남은 바다와 산, 들녘의 자원을 고루 가진 곳으로 다채로운 식재료를 품고 있다. 여기에다 '전 주민의 셰프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해남의 8미는 ▷가성비 높은 닭(갈비) 코스요리 ▷보리쌈밥 ▷해남식 떡갈비 ▷남도로 유배 온 한양의 수랏간 상궁이 남도 요리법과의 조화를 도모하며 개발했다고 전해지는 해남 한정식 ▷3월 초까지 가장 맛있다는 해남 삼치회 ▷생고기 ▷해남 황칠오리백숙 ▷산채정식이다.
명현관 군수는 "달마고도 힐링축제를 시작으로 땅끝해남의 봄축제가 시작됐다"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곳, 해남의 건강한 봄기운을 가득 담아가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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