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 대전에 생산 거점 구축

4300억 투자해 원부자재 공장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인 독일 머크라이프사이언스가 약 4300억원을 투입해 대전에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짓는다. 이는 지금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머크는 아태 지역을 포괄하는 거점 기지로 대전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21일 머크는 대전 둔곡지구에 430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머크는 산업통상자원부, 대전시 등과 공장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MOU의 연장선상에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계획을 확정한 것이다.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2028년 말까지 약 3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티아스 하인첼 머크 대표는 "한국에는 뛰어난 수준의 연구와 제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 기업이 많다"며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아태 지역에서 머크의 입지를 확대하고 고객사와 거리를 좁히는 것은 물론이고 환자에게 새 치료법을 신속히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머크가 지금까지 아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아태 지역의 생명공학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 거점 기지를 구축하고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심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