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투자 유치할 것 … 안 되면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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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불완전 거래라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원에서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사장과 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으로,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과의 통합 추진을 밝힌 지난 1월 이후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며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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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임종윤·종훈 배수진
"통합 과정, 공정위 살펴봐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불완전 거래라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원에서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경영권 분쟁에서 이기면 1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한미약품그룹을 시가총액 50조원 수준의 글로벌 리딩 제약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임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생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도 참석했다.
임 사장과 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으로,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과의 통합 추진을 밝힌 지난 1월 이후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며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임 사장·임 대표 측의 '신규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과 한미사이언스의 '신규 이사 6명 선임안'을 놓고 표 대결이 진행된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언급했다. 그는 "상대 측이 가처분 신청 심문 과정에서 법정에 모든 내용을 제출하지 못했는데, 이는 이번 거래가 불완전 거래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개인 간 거래나 유상증자 같은 개별 안으로 볼 게 아니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합병에 관한 계약 전체를 살펴야 하는데 이를 보여줄 만한 계약서도, 자료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합병 이후 기업 거버넌스가 굉장히 불투명해 보인다"며 "경영권 분쟁 소지가 한미약품그룹뿐만 아니라 OCI그룹 내부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투명하고 심플한 거버넌스를 추구하는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7.38%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이번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합병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행사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또 임 사장은 경영권 분쟁에서 이기면 5년 안에 순이익 1조원과 시총 50조원대에 진입하고 장기적으로 시총 200조원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품종 소량의 바이오 의약품 수탁 개발에 나서겠다며 위탁개발(CDO)과 임상시험수탁기업(CRO)으로 한미약품그룹을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상속세 마련 방안과 관련한 질문에 임 사장은 "상속세 때문에 회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정도라면 경영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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