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면 클수록 좋다"…주방가전 대용량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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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핵개인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전을 구매할 때도 경제성과 효율성을 면밀하게 따지며 더 작고 가벼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반면 냉장고와 밥솥을 비롯한 일부 가전제품에서는 여전히 큰 크기와 용량을 고집하는 '거거익선' 트렌드가 유지되고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가전 업체에서 소형 밥솥을 앞다퉈 출시했는데 여전히 6인용 이상 대용량을 판매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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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다기능 선호 두드러져
피자 1판 들어가는 전자레인지
14인분 동시 처리 식기세척기
쿠쿠·쿠첸·SK매직 등 잇단 출시
1·2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핵개인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전을 구매할 때도 경제성과 효율성을 면밀하게 따지며 더 작고 가벼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반면 냉장고와 밥솥을 비롯한 일부 가전제품에서는 여전히 큰 크기와 용량을 고집하는 '거거익선' 트렌드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배달 음식 수요가 증가하며 전자레인지 같은 주방가전은 오히려 이전보다 크기가 커지고 있다.
21일 가전기업 쿠쿠전자에 따르면 자사 압력밥솥 판매 비중에서 6인용 이상 대용량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인용 이하 소형 밥솥 비중은 5% 수준에 그쳤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가전 업체에서 소형 밥솥을 앞다퉈 출시했는데 여전히 6인용 이상 대용량을 판매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프리미엄 전기밥솥은 찜이나 수비드 같은 멀티 쿠커 기능을 갖춘 대형 제품의 인기가 뜨겁다.
쿠첸의 대형 밥솥에는 아예 냉동보관밥 기능이 있다. 취사 직후 밀폐용기에 밥을 소분해 냉동한 뒤 식사 때마다 해동해 갓 지은 밥처럼 식사할 수 있게 별도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또 쿠첸은 올해 초 1.5ℓ 대용량 파워 블렌더를 출시했다. 스테인리스 날에 티타늄 코팅을 더한 8중 칼날과 일반 블렌더보다 음식물을 더 깊게 절단하는 딥 블렌딩 기술이 과일, 얼음, 견과류 등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부드럽게 분쇄한다. 건강 주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쿠쿠전자가 선보인 5.5ℓ 용량의 에어프라이어에는 일반적인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재료의 양과 크기에 제한받지 않고 4~5인분을 한 번에 조리할 수 있다.
가습기도 큰 제품이 선호되는 대표적인 '거거익선' 가전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가정에서는 가습기를 수면 시간에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물 보충 없이 장시간 분무량을 유지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편한 가습기 7S'는 6.7ℓ 통스테인리스 수조를 장착해 급수 한 번에 42시간 연속 가습이 가능하다.
전자레인지도 갈수록 덩치가 커지고 있다. 가정 간편식과 편의점 도시락을 집에서 데워 먹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전자레인지 크기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쿠쿠가 지난달 출시한 25ℓ 대용량 전자레인지는 내부 조리실 가로와 높이가 각각 34㎝, 세로가 21㎝로 편의점 도시락을 무리 없이 데울 수 있다. 1인 가구가 자주 쓰는 네 가지 조리(냉동피자·냉동만두·즉석밥·냉동밥)에 적합한 요리 프로그램을 탑재해 버튼 한 번만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부피가 큰 도시락을 데우는 데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많고, 기존 제품이 큰 그릇의 음식을 데우기 불편하다는 소비자 의견이 많아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의류건조기, 로봇청소기와 함께 '3대 이모님'으로 불리는 식기세척기도 대형화가 트렌드다. 소비자가 좁은 내부 공간에서 탈피해 넉넉하고 다양한 식기를 세척할 수 있는 기능적 요소를 중시하면서 대형 식기세척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SK매직의 '터치 온 프로' 대형 식기세척기가 대표적이다. 터치 온 프로는 기존 12인용과 외형 크기는 동일하지만 내부 적재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다. 4D 플렉시블 바스켓을 적용해 식기 모양과 크기에 상관없이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SK매직은 식사할 때 밥과 국을 함께 먹는 한국인 식습관을 적용해 14인이 최대로 사용하는 식기 개수를 산정한 뒤 밥그릇과 국그릇, 숟가락 등 총 110개를 한 번에 세척할 수 있게 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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