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천900만원 현금다발 발견 수도권매립지 작업자에 감사장 전달

이병기 기자 2024. 3. 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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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박재근씨가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경찰이 인천 서구 쓰레기 매립장에서 2천900만원에 이르는 현금다발을 최초로 발견한 작업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21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폐기물 하역 작업자 박재근씨(63)에게 ‘다액의 현금을 소유자에게 반환하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 감사장을 수여했다.

박씨는 지난 2월1일 장비를 이용해 수도권매립지에서 매립작업을 하던 중 바닥에 흩어진 5만원권 2장을 처음 발견하고, 묶음 돈다발과 훼손돼 흩어져 있던 지폐 등 모두 2천900만원을 발견했다.

이어 현장에서 감독 업무를 하던 주민검사관과 매립지공사 직원이 관련 규정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

서부서 검단지구대는 돈다발과 함께 발견한 ‘예금확인서’ 등을 토대로 현금다발 주인의 신원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수도권매립지에서 발견된 돈다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감사장을 받은 박씨는 “맡은바 제할 일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칭찬을 해줘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매립장에서 일하다보면 사연을 가진 물건을 찾아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많이 받는다”며 “그중에는 찾은 것도 있고 그냥 묻힌 것도 있는데, 이번 돈다발은 운이 좋아 눈에 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수도권매립지 매립작업 및 부대공사 시공사인 대우건설 협력업체 도양기업 소속이다. 폐기물 하역 유도원 등으로 수도권매립지에서만 30년 넘게 일하고 있다.

한편, 송병억 공사 사장도 지난 1일 업무 수행 과정에서 절차에 따라 현금다발을 신고해 공사의 ‘청렴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박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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