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혁신당, 선대위 출범도 삐걱…위원장 유력 김종인 "안 한다"

유범열 2024. 3.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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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불과 20일 남은 상황에서 비례대표 공천 관련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개혁신당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두고도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당초 지도부는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총괄선대위원장직도 맡기려 했으나 김 위원장은 '맡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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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거 뛸 사람이 해야"…당 내 잡음도 영향
대체자 거론 천하람…"역할 하겠지만 위원장은 아냐"
당, 25일 선대위 전환 목표…김 위원장 계속 접촉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총선이 불과 20일 남은 상황에서 비례대표 공천 관련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개혁신당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두고도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당초 지도부는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총괄선대위원장직도 맡기려 했으나 김 위원장은 '맡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선대위원장 유력 후보인 김 위원장이 언론에 직접 거부 의사를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 공관위원장은 21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선거를 열심히 뛰어야 하는 사람이 선대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도부는 김 위원장을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는 "내가 도와주는 건 도와주는 것이지만 (선거를) 뛰어다닐 수 있는 좀 젊은 사람이 (선대위원장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내가 전체를 도와서 갈 힘이 없다"고 했다.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당은 지난 20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총괄선대위원장 인선 등 선대위 구성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다만 김 공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최고위에 완고하게 거절 의사를 전했고, 이에 최고위 역시 의결을 뒤로 늦췄다는 것이다.

김 공관위원장의 선대위원장직 고사는 최근 불거진 당 잡음과 함께 일부 당내 인사들의 김 공관위원장을 향한 공세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철근 사무총장은 전날 김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비례대표를 하겠다고 나서는 건 처음 봤다"고 하자 "나이 드셔서 기억력이 없으신 것 같다. 제3당 대부분 사무총장은 비례로 입성했다"고 김 공관위원장을 직격하기도 했다.

일단 지도부는 여전히 '선대위원장은 김 공관위원장'이라는 입장으로, 계속 설득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고위에서는 계속 김 공관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고, 개별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수용을) 지속적으로 타진 중"이라고 했다. 다른 당 관계자도 "당에서 김 공관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길 바라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하지 않겠다는 분에게 계속 의사를 묻는 것은 고집'이라는 의견도 있다. 총선 출마가 결정된 한 당 핵심 관계자는 "힘이 없다고 하시는 분을 억지로 끌고 올 수는 없다. 언제까지 선대위 구성을 미룰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 공관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직을 최종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 안팎에서 대체자로는 비례대표 2번에 공천된 천하람 후보 등이 거론된다. 다만 천 후보는 통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선대위에서) 하겠지만 위원장은 제가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은 선대위를 늦어도 오는 25일에는 띄울 계획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미 선대위 출발이 많이 늦은 상황이다. 되도록 빨리 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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