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대표 "연초 판매 부진, 홍해 사태로 차량 인도 지연 때문"

이동희 기자 2024. 3.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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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연초 판매 부진 원인으로 홍해 사태에 따른 차량 인도 지연을 꼽았다.

바이틀 사장은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차량 인도, 수입이 안 되면서 대기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바이틀 사장은 "한국에서 올해부터 자체 충전 네트워크 투자를 시작한다"며 "벤츠는 고출력 충전망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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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문제로 차량 운송 4주 지연…3월말부터 판매 정상화"
마이바흐 첫 전용센터 올해 서울 개소…"판매량보다 럭셔리 경험 제공"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연초 판매 부진 원인으로 홍해 사태에 따른 차량 인도 지연을 꼽았다.

바이틀 사장은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차량 인도, 수입이 안 되면서 대기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벤츠 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번 인터뷰는 부임 이후 처음이다.

바이틀 사장은 "수에즈 운하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E클래스 구매 고객 수천 명이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홍해 사태로 해상 운송을 하는 선박이 돌아가야 하는 문제로 유럽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바로 올 수 없어 운송 기간이 4주가량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운반선 공급 부족도) 독일 본사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선복량 확보와 관련해 더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실제 3월 말부터 4월까지 많은 차가 들어오면 (판매가)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8년 만에 BMW코리아에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1월 주력 판매모델인 신형 E클래스를 출시했지만, 1~2월 BMW와의 판매량 격차는 더 벌어진 상태다.

최근 수입차 시장 침체와 관련, 그는 "고금리 상황과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며 "하반기부터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하하고 주택시장이 살아나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틀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 숫자보다는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더 강조했다.

그는 "고객에게 더 좋은 경험과 더 훌륭한 제품을 제공해 고객을 더 만족시키고 더 신나게 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며 "럭셔리 브랜드가 이토록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올해 하반기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 전용 센터를 세계 최초로 서울에 개장할 계획이며, 연내 마이바흐 EQS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틀 사장은 최근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기차(EV) 시장 수요가 주춤하지만,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꾸준히 전기차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벤츠는 여전히 EV가 트렌드라는 것을 믿고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소비자와 잠재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잘 따라가고 밸런스도 잘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내연기관 기반 차량과 전기차 두 가지를 같이 가져갈 것"이며 "EV도 최대한 놓치지 않고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전 인프라도 계속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바이틀 사장은 "한국에서 올해부터 자체 충전 네트워크 투자를 시작한다"며 "벤츠는 고출력 충전망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바이틀 사장은 취임 이후 한국 사회와 문화를 계속 배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리그오브레전드(LoL) 결승전을 직접 관람하면서 현장 분위기에 놀랐고, 직원들과의 대화, 딜러사와의 축구 시합 등 에피소드도 전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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