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연임…“기업 혁신활동 지원”

박상영 기자 2024. 3. 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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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4 대한상공회의소 임시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대한상의는 2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25대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2021년 24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최 회장은 2027년 3월까지 3년간 회장직을 연임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이 임시 의장을 맡아 대한상의 회장 선출을 진행했다. 양문석 제주상의 의장이 최 회장을 후보로 추대하고 참석 의원 전원이 동의해 연임이 확정됐다.

최 회장은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 중 처음으로 2021년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 경제계와 정부·사회 간 소통에 주력했다.

최 회장은 당선 인사말에서 “세계 시장이 분절화하면서 무역의 문법이 달라지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경쟁은 더 심해졌다”며 “여기에 우리나라 저출산, 지역 소멸, 세계적 기후위기 등 복합 위기 앞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 범위는 좁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기업 경영 환경을 스스로 개선하려면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몇 사람 얘기를 들어봤다’ 정도로는 안 되고 수많은 사람, 몇 %의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아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며 “우리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반기업 정서가 남아 있는 한 아무리 뭔가를 개선하고 싶어도 실제로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연임 이후 활동 기조와 관련해 “기업의 창의적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혁신활동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패러다임 전환기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대응력을 높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사회의 혁신과 변화를 유도할 민간 차원의 역할에도 앞장서도록 하겠다”며 “신기업가정신협의체(ERT) 활동 범위를 넓히고, 인구문제와 같이 새롭게 부상하는 난제 해결에도 참여하겠다”고 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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