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새 선장의 첫 일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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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숙제를 안아든 철강사업과 성장세가 주춤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두축으로 한 포스코그룹의 새 선장 장인화 회장의 취임 첫 일성이다.
장 회장은 주총 직후 연 기자간담회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어야 하는 소명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새 비전은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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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혁신, 신뢰
탈탄소 숙제를 안아든 철강사업과 성장세가 주춤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두축으로 한 포스코그룹의 새 선장 장인화 회장의 취임 첫 일성이다. 장 회장은 우선 ‘100일 현장 행보’를 선언하며 포항으로 내려갔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연 주주총회에서 새 경영진을 확정했다. 장 회장을 비롯해 정기섭 경영전략총괄 사장·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 사장·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사내이사를 맡았다. 장 회장은 주총 직후 연 기자간담회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어야 하는 소명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새 비전은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차전지 산업 성장세의 후퇴를 두고 “어차피 갈 길이고 지구의 운명”이라며 “부침이 있겠지만 지금이야말로 공급망 안정과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수소환원제철 전환 등 ‘탈탄소’ 과제에 필요한 전력과 수소 확보 방안으로는 “노력하는 기업을 정부도 도와야하고, 우리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아서 적극적으로 연구개발과 투자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최정우 전임 회장 시절 문제가 된 고액의 스톡그랜트(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무상 지급하는 임직원 성과 보상제)에 대해선 “사회 눈높이에 맞춰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 회장은 포항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첫 100일 동안 포항과 광양 등 포스코그룹의 여러 현장을 돌아다닌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장 회장 앞에 놓은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철강 업황은 계속 부진하고 탈탄소 기술로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작업의 성공 여부는 확신하기 이른 상황이다. 이차전지 부문도 정체 상황이 길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하다. 본사 이전 문제로 갈등이 확대돼 온 포항 지역주민, 사내하청 문제와 불법 파견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등 노동조합 요구와 같은 이전 경영진이 풀지 못한 과제도 쌓여 있다. 게다가 장 회장은 2019년 중국 백두산 호화출장 건으로 경찰에 다른 사내외이사들과 함께 고발된 상태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으로 갈수록 철강 수요는 줄어들기 때문에 한중일 3국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인도와 같은 새로운 시장 확보 등 본업 경쟁력을 잃지 않아야 이차전지 부문 투자로 지속할 수 있다. 투자 속도 등을 (계열사 경영진과) 잘 협의해가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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