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머크사, 대전에 거점 만든다…아시아·태평양 공략

박진환 2024. 3. 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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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인 독일의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이하 머크사)사의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가 대전에 들어선다.

대전시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 및 머크사와 함께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대전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전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오는 5월 착공,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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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사, 4300억 투자 대전에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건립
유성 둔곡에 4.3만㎡규모 바이오의약품제품·솔루션 등 공급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인 독일의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이하 머크사)사의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가 대전에 들어선다. 머크사는 대전을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공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668년에 독일 담스타트에서 태어난 머크사는 반도체용 소재, 딜리버리 시스템 앤 서비스, 액정 및 OLED 디스플레이용 소재와 기능성 특수안료, 생명과학 산업을 위한 장비와 시약 등을 생산하는 과학기술 기업이다.

머크사의 대전 공장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에 따르면 머크사는 21일 대전에 새로운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건립을 위해 한화 4300억원(3억유로)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를 지난달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 및 머크사와 함께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대전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결정은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계획을 확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전 머크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내 4만3000㎡ 규모로 생산 및 유통시설과 자동화된 창고시설의 글로벌 수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생산센터에는 머크사의 건조 분말 세포 배양 배지, 공정 용액(process liquid), 사전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Pre-GMP) 소규모 제조, 멸균 샘플링 시스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제품과 솔루션이 공급된다.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 개발, 임상 개발 및 생산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지금까지 머크사가 아시아 태평양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2028년 말까지 3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사업 본격화에 따른 추가 고용으로 2033년에는 모두 55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머크사의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수준의 연구, 제조 및 서비스를 수행하는 수많은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며 “대전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것은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시장에서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환자들에게 새 치료법을 빠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머크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우수한 전문인력과 탄탄한 기술력,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바이오 기업들이 집적돼 있다”며 머크사와의 상생발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 기업인 머크사와 함께 바이오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 기능을 더하고 주변 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벨류체인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전시는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오는 5월 착공,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박진환 (pow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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