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울 왜 떠나는 줄 알아?”…탈서울 10만명, 눈물흘린 까닭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3. 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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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급등이 탈서울화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매매가와 전·월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울을 떠나 인접한 지역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것이다.

21일 통계청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인천·경기지역으로 전입한 인구는 각각 4만5942명과 27만9375명으로 집계됐다.

10만명이 넘는 인구가 주택 마련의 어려움 때문에 서울에서 인천·경기로 이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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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급등이 탈서울화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매매가와 전·월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울을 떠나 인접한 지역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것이다.

21일 통계청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인천·경기지역으로 전입한 인구는 각각 4만5942명과 27만9375명으로 집계됐다. 전입 사유 7가지(직업·가족·주택·교육·주거환경·자연환경·기타) 가운데 1위는 주택 문제가 차지했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주택 때문에 전입한 인구는 1만5863명으로 전체 전입 인구의 34%로 집계됐다. 같은 사유로 경기도 전입을 선택한 인구는 8만9636명으로 전체 전입 인구의 32%에 달했다. 10만명이 넘는 인구가 주택 마련의 어려움 때문에 서울에서 인천·경기로 이동한 것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4039만원, 전세가는 1910만원으로 조사됐다.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379만원, 전세가는 838만원이었다.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867만원, 전세가는 1112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면 인천‧경기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신규 단지 분양가격 차이도 컸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는 서울이 3780만8000원으로 산출됐다. 반면 인천은 1809만원, 경기는 2089만2000원으로 모두 서울보다 낮았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경우 인천과 경기로의 인구 유출이 지속될 것”이라며 “서울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고 자산 가치가 다소 저평가된 인천 부평·계양, 경기 고양·하남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동구와 가까운 경기 하남시에서 오는 7월에 모아주택산업을 통해 총 120가구가 공급되고, 서울 도봉구와 인접한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오는 6월 현대건설이 총 158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인천 계양구에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의 분양을 진행한다. 광역수요를 기대하는 것도 서울 접근성 때문이다. 서울 화곡동까지 차량으로 3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E 신규 노선 계획에 포함돼 교통망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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