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성범죄자 변호 논란' 조수진, 본업으로 돌아가길"

"'인권변호사' 경력은 오직 가해자 인권"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국민의힘이 '성범죄자 변호' 논란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수진 서울 강북을 후보에 대해 "후보직을 내려놓고 본업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신주호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성범죄 가해 전문 변호사 이력의 조 후보가 집단 강간 사건에서도 가해자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 조 후보의 화려한 이력이 놀라울 따름이고, 가해자가 유리한 판결을 받는 방법까지 소개했던 성범죄 전문 변호사다운 면모"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는 해당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의 술에 만취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집단 성폭행범을 옹호했지만, 재판부는 유죄를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성범죄 변호 논란이 계속되자, 조 후보는 '변호사 윤리 규범' 운운하며 자신의 이력을 정당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하며 성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조 후보가 자랑하는 '인권변호사' 경력은 오직 가해자의 인권이었다"고 꼬집었다.

또 "온갖 종류의 성범죄를 변호하며 법정에서 2차 가해까지 일삼은 사람을 인권변호사라고 소개하는 민주당도 이런 위선과 2차 가해에 사실상 동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조 후보의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여성 후보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조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인권변호사를 자처하던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의 과거 만행이 드러나고 있다"며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은 조 후보의 공천을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조 변호사의 활동은 약자를 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활동이 아닌 법조인으로서의 활동이었지만 본인이 사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 제도보다 국민 눈높이를 척도로 삼고 공복으로 태어나겠다고 했다. 그렇게 인정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과거 다수의 성폭력과 미성년자 추행 사건에서 가해자 측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고교생을 성추행한 강사, 여성 200여 명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보관한 남성,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 등을 변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의 블로그에 10세 여아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학대한 사건 가해자를 변호해 집행유예를 받아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조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과 국민에게 송구하다. 변호사에서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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