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들어갈까"…투자 대박에 강남 부자들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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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30% 넘는 수익을 내는 채권이 있다.
한때 강남 고액 자산가들의 필수 재테크 상품이었던 브라질채권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금리인하와 헤알화 가치 안정이 맞물리면서 1년만에 30% 넘는 수익을 내자 증권사 PB센터에는 "지금이라도 들어가도 되나"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작년초에 투자했을 경우 브라질채권의 수익률은 37.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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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채권 열풍 다시 부나
작년 1월 이후 2조원 몰려
강남자산가 뭉칫돈 PB센터 문의
1년 만에 30% 넘는 수익을 내는 채권이 있다. 여기에 비과세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한때 강남 고액 자산가들의 필수 재테크 상품이었던 브라질채권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금리인하와 헤알화 가치 안정이 맞물리면서 1년만에 30% 넘는 수익을 내자 증권사 PB센터에는 “지금이라도 들어가도 되나”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에서 팔린 브라질채권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초에 투자했을 경우 브라질채권의 수익률은 37.3%에 달한다.
브라질채권은 말 그대로 브라질 중앙정부가 자금 조달이나 정책 집행을 위해 발행하는 국채다. 2010년대 초중반 강남자산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연 10%의 이자소득과 함께 브라질 정부와 맺은 ‘국제조세협약’ 덕분에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16년에는 연 70%에 이르는 고수익을 낸 적도 있다.
하지만 브라질채권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경제가 침체하면서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반토막났고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자산가들이 다시 브라질채권에 주목하는 까닭은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 기준 원·헤알 환율은 266.48원으로 지난 1년간 9.2% 상승했다.
브라질정부가 꾸준히 금리를 인하하면서 채권 가격도 오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1.25%에서 10.75%로 0.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8월 이후 여섯 차례 연속 0.5%씩 떨어뜨렸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채권에 투자하려면 환율보다는 금리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KB증권은 브라질정부가 올해 연말 금리를 9.5%까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환희 KB증권 GWS본부장은 “브라질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마무리 국면이지만 아직 추가인하 여력이 남아 있고 헤알화 환율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금 국채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며 “다만 만기가 짧은 단기물에 투자하는 편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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