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14만 회원과 모든 수단 동원해 대한민국 의료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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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14만 의사 회원들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겠다고 총선을 앞둔 정부에 경고를 날렸다.
또 "현재 의협 회장 선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투표 첫날 54%의 투표율이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정부는 준엄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의협은 14만 의사 회원들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겠다"고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정부에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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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4만 의사 회원들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겠다고 총선을 앞둔 정부에 경고를 날렸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전날 의대 증원 인원 배분 발표를 한 데 대해 "의료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예쁘게 숫자만 맞추어 주먹구구식으로 배분한 탁상행정에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힌다"며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의 브리핑은 그동안 성심을 다해 의정협의에 임했던 의사들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궤변으로 가득차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은 지난 20여년 동안 필수의료 붕괴를 막아달라고 정부에 끝없이 호소했지만 비용이 들고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 제도 개선은 외면한 채 땜질식 정책으로 오늘날의 필수의료 붕괴를 불러왔다"며 "오늘도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사들과 대화하기는 커녕 범죄 집단으로 몰아 짓밟고 있다. 이런 억압적이고 꽉 막힌 정권은 역사상 어디를 봐도 유례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처럼 무도한 정권의 폭압으로 의료가 붕괴되는 것을 의사들의 노력만으로는 막지 못했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의료가 더 이상 붕괴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현재 의협 회장 선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투표 첫날 54%의 투표율이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정부는 준엄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의협은 14만 의사 회원들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겠다"고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정부에 엄포를 놨다.
다만 "전날 경찰에 출석하던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이 내부적으로 합의가 되어 나온 발언이냐는 질문에 김성근 의협 비대위 조직위부위원장은 "비대위에서 논의하거나 회원 전체 투표를 해 의향을 물어본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개원의 집단 휴진 조짐에 대해서는 "개원가에서 어떻게 투쟁을 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것은 없고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2차 병원과 개원가에서 환자들을 다 소화해 주기 때문에 현재 의료 대란이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 상황이 지속될 수 없고 개원가에서 다른 움직임이 생긴다는 것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의료의 파국"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가장 중요한 건 대화 상대방인 정부에서 대화하자고 말은 하는데 나와 있는 행위들을 보면 전혀 대화를 하자는 행위들이 아니다"라며 "대전협과 학생 대표들은 당장 오늘 저녁이라도 보여 대화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광역시·도의사회장 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일부 언론에서는 (정부와 의료계를) 강 대 강 대치라고 하지만 어디를 보아 강 대 강인가"라며 "의료계는 정부가 휘두르는 무지막지한 권력 앞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폭군의 포퓰리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당연히 상식적으로 이루어졌어야 할 일체의 합리적, 과학적 설명과 이해, 설득의 과정도 없었다"며 "윤석열 정부는 의사를 국민으로 보지 않고 타도해야 할 거대악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의사들을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사들은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환영하였고 공정과 정의를 실현해 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제 모든 기대를 버렸다"면서 "종말을 고한 대한민국 의료는 윤석열 정부가 반드시 책임지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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