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스마트병동 구축 "입원환자 24시간 모니터링"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 선정, 웨어러블 ECG센서 적용

세종충남대병원 전경. 병원 제공

세종충남대병원은 모바일 심전도(ECG) 디바이스를 이용해 심장내과 병동 입원환자의 ECG 생체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병동 구축'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병원 측과 ㈜에이티센스는 올해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6년까지 약 3년간 병원 심장내과 병동에 모바일ECG기반 입원환자 24시간 모니터링 솔루션을 구축한다.

병원은 솔루션에 대한 임상적 검증과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에이티센스는 관련 기술과 솔루션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병동 구축 시 의료진은 일반병동 환자의 ECG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심정지와 같은 병원 내 사망 원인을 조기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심장신호를 포함한 생체신호의 이상 증상은 환자마다 차이가 있어 1-2회의 검사로 발견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어 24시간, 실시간 연속 모니터링을 통해 비정상 패턴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병원 내 심정지 발생 환자는 50% 이상 병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3분 이내에 제세동을 시행하면 뇌 기능이 회복될 확률이 42%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이번 시스템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입원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과 ㈜에이티센스가 ECG센서기반 입원환자 24시간 모니터링 스마트병동을 구축한다.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병원 심장내과와 ㈜에이티센스는 공동연구회, 지식재산권 출원, 정부사업 수주를 비롯해 세종시 스마트시티에 만성질환 관련 솔루션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심장의 생체신호를 빅데이터 댐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질병 예측 솔루션 개발도 가능할 전망이다.

정종욱 ㈜에이티센스 대표는 "병원과 실증임상을 통해 환자에게는 입원 중 유선기기의 사용상 불편함을 개선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선진화된 환자감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의료진에게 심정지 조기 감지, 위험 부정맥 알람 등 스마트한 환자감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범 병원 진료처장은 "에이티센스와의 협업 성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스마트병동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