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바르니 오른다...신사업으로 돌파구 찾는 페인트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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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를 이끌 모멘텀(상승 동력)이 뚜렷하지 않아 증시에서 소외됐던 페인트 기업들이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삼화페인트는 다이알칸설포닐 아이소소바이드 화합물로 이뤄진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를 안정적이고 고순도로 제조할 수 있는 신규 제조 방법을 발명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페인트 기업인 노루페인트도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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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를 이끌 모멘텀(상승 동력)이 뚜렷하지 않아 증시에서 소외됐던 페인트 기업들이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차전지' 신사업 도전 의지를 밝히면서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기업들의 이차전지 사업 실적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고한다.
21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화페인트는 전날보다 10원(0.10%) 오른 9610원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이틀간 45% 뛰어오르며 급등세 보이다가 이날 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전날 장중 1만109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1년 넘게 6000원대에서 횡보하던 삼화페인트 주가가 요동치기 시작한 건 최근 국내 연구진이 고효율·고에너지밀도 리튬금속 전지 전해액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지난달 15일 삼화페인트는 '리튬 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 제조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삼화페인트는 다이알칸설포닐 아이소소바이드 화합물로 이뤄진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를 안정적이고 고순도로 제조할 수 있는 신규 제조 방법을 발명했다고 밝혔다. 다이알칸설포닐 아이소소바이드는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국내 대표 페인트 기업인 노루페인트도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이차전지 관련 특화 접착제(바인더) 등 13종을 출품하고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양산을 시작했다. 바인더의 접착력이 강할 경우 배터리 품질이 높아진다.
출시 소식이 알려지자 노루페인트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조광페인트도 2021년 9월 전기·전자소재 사업 부문을 분사해 CK이엠솔루션을 설립했다. 이차전지용 갭필러 및 접착제를 개발 및 생산한다. 조광페인트는 지난해 이차전지 열풍 당시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신사업 기대감으로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상승세가 지속되진 않았다. 노루페인트는 지난달 장중 1만2730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주가는 1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조광페인트 역시 지난해 기록한 52주 최고가(1만2400원)의 반토막 수준의 주가를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기업들이 아직 이차전지 사업을 바탕으로 한 가시화된 실적 성장을 보이지 못했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고한다. 신사업 발표가 초반에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하며 테마성 흐름 보인 것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산업 구조상 페인트 회사들이 이차전지 산업과 연관된 부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실적이 나온 상황은 아니"라며 "확실한 모멘텀이 아닌 만큼 증시 변동성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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