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전설’ 최철순, “데뷔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전북은 이겨낼 것”

백현기 기자 2024. 3. 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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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로 데뷔해 9차례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역대 개인 최다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7년부터 리그 5연패까지 달성한 '전북 왕조'를 이끌었고, 올해 37세로 프로 19번째 시즌을 맞았다.

2012년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시기를 제외하곤 전북에서만 뛴 그는 K리그 404경기 동안 특유의 악착같은 수비와 강한 집념으로 '최투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과 영광을 함께한 최철순에게도 낯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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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철순.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200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로 데뷔해 9차례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역대 개인 최다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7년부터 리그 5연패까지 달성한 ‘전북 왕조’를 이끌었고, 올해 37세로 프로 19번째 시즌을 맞았다.

전북 ‘원클럽맨’ 최철순의 이야기다. 2012년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시기를 제외하곤 전북에서만 뛴 그는 K리그 404경기 동안 특유의 악착같은 수비와 강한 집념으로 ‘최투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한 팀에만 몸담은 의리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성실함은 그가 전북 팬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이유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원클럽맨’ 커리어를 연장했다. 최철순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전북은 내 청춘을 바친 팀이다. 팬들께서 언제나 내게 아낌없는 애정을 보내주신다”며 “내가 받았던 응원을 앞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그는 ‘롱런’의 비결로 정신력을 꼽았다. “오랜 기간 선수로 뛸 수 있는 비결은 축구에 대한 열정 때문”이라고 밝힌 그는 “매 경기에 나설 때 목숨을 걸고 뛰려 한다. 그런 정신력과 태도를 감독님들이나 팬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전북은 큰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시즌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김상식 전 감독이 떠난 빈 자리를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이 메웠지만,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2023년 4위에 그치며 15년 만에 3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도 겪었다. 올 시즌에도 아직 3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2무1패에 그치고 있다. 17일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원정 3라운드(0-1 패)에선 경기 후 “팬들의 응원은 공짜가 아니다”라는 팬들의 비판 걸개도 등장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과 영광을 함께한 최철순에게도 낯선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산전수전을 겪으며 팀의 최고참이 된 최철순은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려고 한다. “솔직히 축구를 하며 최근이 가장 힘들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수들이 의욕을 갖고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단 모두 성실하게 준비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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