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배우 지현우→임수향, 시청률 늪 빠진 KBS 구원투수 출격(미녀와 순정남)[종합]

이하나 2024. 3. 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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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윤, 윤유선, 지현우, 임수향, 차화연, 이일화
홍석구 연출
임수향, 지현우
고윤, 임수향, 지현우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지현우, 임수향과 ‘하나뿐인 내편’ 제작진이 KBS 주말드라마 구원투수로 나섰다.

3월 2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코리아에서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홍석구 감독, 임수향, 지현우, 고윤, 차화연, 이일화, 윤유선이 참석했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와 그녀를 사랑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의 인생 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드라마다. 시청률 50%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나뿐인 내편’의 김사경 작가와 홍석구 감독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홍석구 감독은 “김사경 작가님과는 ‘하나뿐인 내편’할 때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고, 작가님의 작품 방향이나 성격이 제가 연출하기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김사경 작가님 작품은 인물들이 생생하다. 인물 개개인이 다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그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반적인 연속극과 달리 변화가 많은 게 장점이다. 굉장히 변화가 많아서 저도 순간마다 어떻게 대처하고 잘 만들지를 계속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KBS 주말드라마는 오랫동안 30%대 콘크리트 시청률을 유지해 왔으나 ‘진짜가 나타났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등 전작이 20%대 초반에 머무르며 고전을 겪고 있다. 홍석구 감독은 “주말드라마는 전 세대를 타켓팅하는 가족 드라마라 아무래도 평이하거나 클리셰적인 전개가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면이 있다”라며 “주말드라마의 미덕이나 성격은 유지하면서 캐스팅 단계서부터 배우들이 다르게 보이게, 다른 포지션에서 색다른 성격으로 보일 수 있게끔 안배하는데 중점을 뒀다. 작가님도 전작보다 변화가 많은 이야기를 통해서 다채로운 이야기 전개를 하려고 하신다”라고 차별점을 언급했다.

임수향은 어릴 적 엄마 손에 이끌려 아역부터 험난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톱배우 박도라로 분한다. ‘아이가 다섯’ 이후 약 8년 만에 KBS 주말극에 출연한 임수향은 “오랜만에 긴 호흡 작품을 하려다 보니 부담이 있었지만 작가님이 러브콜을 해주셔서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며 “배우로서 배우를 연기할 수 있는게 흥미로운 것 같다. 배우로서의 즐거움을 잘 알기 때문에 지현우 배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라고 답했다.

지현우는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고 있는 혈기 왕성한 막내 드라마 PD 고필승 역을 맡았다. 지현우는 최고 시청률 38.2%를 기록하며 사랑받은 ‘신사와 아가씨’ 이후 2년 만에 KBS 주말드라마로 컴백했다.

김사경 작가의 러브콜에 대본이 나오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지현우는 “김사경 작가와 한번 더 같이 해서 주말극 사랑하는 모든 분에게 캐릭터를 잘 전달하고 싶다. 촬영하면서 이 글을 더 맛있게 포장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시청률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전작에서도 시청률에 신경 쓰진 않았고, 대본을 잘 표현하다 보면 시청자 분들에게 잘 전달되어서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신사와 아가씨’로 연기 대상까지 품에 안았던 지현우는 “연기 대상을 받았을 때 제가 잘해서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주말드라마는 남녀 주인공만의 연기로 잘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팀워크를 강조했다.

지현우는 PD 역할을 위해 방송국에 직접 출근하는 열정을 보였다. 지현우는 “제가 KBS 공채 출신이다. 인사하러 다닌 곳인데, 대본을 읽으러 갔다가 빈 책상이 있길래 거기에 앉아도 되냐고 허락을 맡았다. PD님들의 생활을 지켜보고 조연출 님과 대화도 하면서 역할에 대해 알아갔다”라며 “촬영할 때 배우 역할만 했다가 현장 팔로우 하면서 스태프로서 배우를 지켜보다 보니까 사소한 거지만 맛있는 밥 먹는 게 굉장히 중요하더라”고 설명했다.

지현우와 임수향의 케미스트리도 만족스럽다. 지현우는 “(임수향과 케미스트리는) 점점 할수록 좋아지는 것 같고 앞으로가 기대되고 궁금하다”라고 만족했고, 처음 만날 때부터 지현우에게 내적친밀감을 느꼈다는 임수향은 “오빠도 많이 친해지려고 노력해주셨다. 쉬는 날 있으면 같이 만나서 대본 읽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저희의 케미스트리를 만족하고 앞으로 더 키워나갈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아버지의 유언으로 드라마 투자사 대표의 삶을 살게 되는 공진단 역을 맡은 고윤은 지현우에게 도움을 받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고윤은 “요즘은 팔색조가 아니라 십색조라고 하지 않나. 당당하면서도 짠하고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역할이다”라며 “극 중에서 벗는 신이 있었다. 두 달 동안 열심히 운동을 하는데 형이 ‘많이 힘들지? 이거라도 챙겨 먹어’라고 훈제란 한 판을 여러 번 사다 주셨다. 감사해서 울 뻔했다. 득근하라고 삼계탕도 사주시고 상담도 해주셨다. 형 덕분에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었는데, 현장 스태프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몸이 나온느구나’ 하셔서 빵 터졌다”라고 전했다.

차화연은 극 중 박도라의 엄마 백미자 역을 맡았으며, 윤유선은 고필승의 엄마 김선영 역을 연기한다. 이일화는 APP그룹 회장 공진택(박상원 분)의 아내이자 김선영의 여고 동창 장수연 역을 맡았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린 차화연은 “감독님과 ‘하나뿐인 내편’을 했고, 지현우 배우와는 ‘신사와 아가씨’를 같이 했다. 이번에 감독님, 김사경 작가, 지현우를 다시 만나 행복하다”라며 “김사경 작가 작품은 쉬우니까 젊은 분도 좋아하는데 그 안에는 희로애락이 강렬하게 들어가 있다. 캐릭터가 다 살아 있는 작품이다. 시청률을 바라보고 연기하지는 않지만 시청률이 올랐으면 좋겠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홍석구 감독은 “6개월 동안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시청자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방송 끝날 때까지 눈 앞에 있다고 느껴지는 시청자 한 분 한 분에게 대화를 거는 느낌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은 3월 23일 저녁 7시 55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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