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어봅시다]反尹 `조국 돌풍`으로 되살아난 탄핵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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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국(사진) 바람이 거세다.
호남지역 정당 지지율에서 조국당이 민주당을 20%포인트 차로 제쳤다는 조사까지 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0%, 개혁신당·새로운미래 각 2%, 정의당 1%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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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국(사진) 바람이 거세다. 비례대표 지지정당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앞서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호남지역 정당 지지율에서 조국당이 민주당을 20%포인트 차로 제쳤다는 조사까지 있다. 이쯤되면 조국 돌풍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국 바람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두가지 정도를 꼽는다. '비명(비이재명)횡사 친명(친이재명)횡재' 공천 파동에 실망한 진보층이 조국당으로 옮겨간 것이라는지적과 함께, 정권 심판론을 지지하는 진보층이 조국당으로 결집했다는 분석이 바로 그것이다. 일각서 제기되는 탄핵촛불의 연장선상이라는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여기에 검찰총장 시절 '정의'와 '공정'을 내세우며 '조국 자녀 입시 비리' 수사를 주도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장관)에 대한 법적 잣대는 다르다는 비판여론이 상승작용을 일으켰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선거가 막판으로 가면 거품이 일부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엠브레인리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전화면접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총선 비례대표 투표시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27%, 조국혁신당 19%, 더불어민주연합 16%,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1% 순이었다. 2주전 조국 혁신당은 5%p 오른 반면,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은 각각 1%p 하락하면서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서로 순위를 바꿨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0%, 개혁신당·새로운미래 각 2%, 정의당 1% 등이었다. 국민의힘은 2주 전보다 3%p 하락했고, 조국혁신당은 3%p 상승했다. 민주당은 동일했다.
특히 호남여론이 심상치 않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21일 공개한 조사(뉴스핌 의뢰, 지난 18~19일,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 따르면, 광주·전북·전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3.6%, 국민의힘 11.9%, 조국혁신당 43.8%로 집계됐다. 사실상 호남에서 1당으로 올라선 셈이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선 국방부 장관이 개입했다는 의심이 있고, 자식을 군대로 보낸 부모들은 공감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이 문제를 엄격하게 다뤘어야 하는 데, 이종섭 장관의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대사로 임명한 것은 처음부터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느끼는 심리적 위기감이 있으니 심판론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천논란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에 실망한 사람 일부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외치는 사람들의 일부가 조국혁신당에 응답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파생정당으로 색이 유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총선에서는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실제 표가 많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보는 지지층이 실망해서 조국혁신당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조국 혁신당은 정권심판론에 대한 메시지가 가장 선명하다"고 말했다.
김세희·안소현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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