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200석으로 尹 탄핵” 낙관론에 野 ‘경계령’

이슬기 기자 2024. 3. 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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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1일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약진해 200석을 만든다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했다.

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등 진보 진영이 세력을 합쳐 대통령 탄핵소추 요건인 국회 의석 3분의2(20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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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1일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약진해 200석을 만든다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했다. 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등 진보 진영이 세력을 합쳐 대통령 탄핵소추 요건인 국회 의석 3분의2(20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뉴스1

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밖에 못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특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민주당이 과반을 해서 제1당이 되고,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합쳐 200석을 해야 특검을 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탄핵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탄핵을 하자는 건 아니지만 그런 방법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바른 대통령이 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민주당에선 지역구 후보들의 ‘200석’ 및 탄핵 발언이 연달아 나왔다. 인천 서갑 김교흥 후보는 전날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현장 유세에서 “인천에서 14석을 얻으면 우리가 총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했다. 연수을 정일영 후보도 “200석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힘차게 심판하자”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서울 종로)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탄핵 사유가 충분히 존재하는데 국회의원이 탄핵을 하지 않는다면 직무 유기이고, 탄핵 사유가 없는데 추진한다면 정치적 사슬”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광주 전남대 후문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세가 ‘험지’ 후보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배재정 후보는 이날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 압승 분위기’ ‘수도권 석권’ 이런 말좀 안 나와야 한다”며 “오히려 부산은 진짜 뒤집어질 수 있다. 그런 역풍을 하도 맞았다”고 했다. 부산 지역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한 후보도 통화에서 “죽도록 골목 다니면서 한 표 얻어도 ‘200석’ ‘탄핵’ 이런 소리 나올 때마다 다 떨어진다”고 했다.

당 차원에선 ‘입 단속’에 나섰다.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과도한 의석수를 자신하거나 과도한 목표를 제시하는, 실제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개인적 언급들이 있다”며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이 대표도 전날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서 “정말 위험한 순간”이라며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 절대 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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