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극에 봄이 올까…'미녀와 순정남' 지현우, 구원투수로 등판 [종합]

장다희 2024. 3. 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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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순정남' 지현우가 KBS2 주말극 구원투수로 나선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KBS2 새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홍석구 PD를 비롯해 배우 임수향, 지현우, 고윤, 차화연, 이일화, 윤유선이 참석했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와 그녀를 사랑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 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 드라마다.

홍석구 PD는 '하나뿐인 내편'의 김사경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을 맞게 됐다. 먼저 이날 홍 PD는 "내가 주말드라마를 세 번째 연출하게 됐다. 과거 주말드라마를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연출한 기억이 있다"라며 "김사경 작가와 '하나뿐인 내편'을 할 때 즐거웠고 잘 맞았다. 김 작가님의 작품 방향이나 성격이 내가 연출하기 굉장히 좋았다. 그 이후에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생각했는데 우연히 이런 기회가 왔다. 김 작가의 작품을 조금 더 재밌게, '하나뿐인 내편' 보다 더 흥미로운 드라마로 연출할 수 있겠다 싶어서 연출하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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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구 PD가 직접 꼽은 '미녀와 순정남' 매력은 무엇일까. 홍 PD는 "김사경 작가의 작품은 다 그렇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인물이 전부 생생하다. 인물 개개인이 다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특징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일반 연속극과 달리 변화가 굉장히 많은 것도 장점이다. 앞으로 펼쳐질 얘기가 많이 있어서 대본을 계속 읽고 있는데 변화가 많아서 어떻게 대처하고 잘 만들지 계속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스스로도 흥미롭다"라고 했다.

KBS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로 2021년 연기대상을 수상한 지현우는 이 작품을 집필한 김사경 작가와 다시 한번 만나 주말 안방을 책임질 예정이다. 그는 극 중 KMS 방송국 드라마 조연출 고필승 역으로 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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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순정남' 출연 계기에 대해 지현우는 "대본이 나오기 전부터 이 작품 출연을 결정했다. 작가님께서 러브콜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신사와 아가씨'를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식당을 다니면 그 작품 얘기를 해주시고 '잘봤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한 번 더 김사경 작가님과 같이 해서 주말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작가님이 쓴 캐릭터를 잘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조연출의 삶이 궁금해 매일 KBS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다는 지현우는 "6층에 PD님들이 계신다. 내가 KBS 공채 출신인데 이곳에 항상 인사드리러 왔었다"라며 "(KBS 별관 6층에) 있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본을 읽으러 갔는데 빈책상이 있길래 앉아도 되는지 물어봤다. 된다고 하길래 PD님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인터뷰를 하면서 관찰하고 있다. 내 역할에 필요한 부분을 그곳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필승 역으로 드라마 조연출의 삶을 간접 체험한 소감을 들려달라고 하자 지현우는 "항상 촬영장에서 배우로서의 역할만 했다가 이번엔 스태프로서 배우를 지켜봤다. 사소한 것이지만 맛있는 밥을 먹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 꼭두새벽부터 현장에 나와서 늦은 시간까지 하루 종일 모든 스태프들이 움직이고 분주하게 각자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밥 시간에 맛있는 밥을 먹어야지 즐겁게 현장에서 지낼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또 '앞으로 준비를 잘해서 일찍 잘 끝내고 식사 시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연기를 잘해야겠다' 다짐했다"고 진지하게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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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은 아역배우 시절부터 온 집안 식구를 먹여 살렸지만 엄마의 도박 빚과 SNS 악플로 하루아침에 추락해버린 톱배우 박도라로 분한다. "톱스타가 톱스타를 연기했는데 어땠냐"는 물음에 임수향은 "배우로서 배우를 연기하는 게 흥미로운 지점인 것 같다.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누구보다 이 직업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잘 알기에 지현우보단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대본을 보고 잘 표현된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가 이렇지는 않은데?' 싶은 부분도 있더라. 재밌게 잘 촬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부와 명예를 모두 손에 쥐고 유명인으로 사는 건 축복일까 저주일까"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너무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어떤 직업인들 안 그렇겠냐만, 고충이 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배우 일을 너무나 원했고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거라 기회가 있어서 감사하다. 더군다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 주신다면 그만큼의 축복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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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 주말극은 '신사와 아가씨' 이후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홍석구 PD는 "연속극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특정 세대 타겟팅 보다는 전 세대를 타겟팅했다. 그래서 가족 드라마 성격이 강하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평이하거나 클리셰적인 게 불가피한 면이 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 세대에 어필하고자 하는 주말 드라마의 미덕, 성격을 유지하면서 캐스팅 단계부터 배우들을 다르게, 다른 포지션에서 색다른 색깔로 다가올 수 있게끔 차별을 꾀했다. 작가님도 이번에는 전작 보다 훨씬 변화가 많은 이야기를 선보이려고 하고 있다. 그 점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 했다.

지현우는 "이 드라마를 더 맛있게, 잘 포장해서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다. 시청률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신사와 아가씨'도 시청률을 신경 쓰면 연기하진 않았다. 써주신 글을 잘 표현해 내고, 배우들끼리 으쌰 으쌰 하다 보면 보시는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돼 시청률이 잘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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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홍석구 PD는 "이제 드라마가 곧 시작된다. 6개월 동안 배우, 스태프 등 다 함께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방송 끝날 때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총 50부작으로 제작된 '미녀와 순정남'은 오는 23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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