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 "더 신라 브랜드 견고히 할 것... 수익성 개선 역량 집중"

인천공항 면세점 조기 안정화, 호텔 위탁운영 사업 확대 등 경영전략 제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진행한 51차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안건 심의와 의결을 진행했다. /사진제공=호텔신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1일 "더 신라(The Shilla) 브랜드를 견고히 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확장을 추진함으로써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51차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인력과 프로세스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최고 수준의 상품력과 품질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중점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TR(면세점) 부문에선 최근 오픈한 인천공항점의 조기 안정화를 바탕으로 시내점, 온라인, 국내외 공항점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호텔·레저 부문은 호텔 위탁운영 사업 및 브랜드 활용 사업을 확대해서 매출을 증대시켜 손익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생존을 넘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시장을 읽는 능력을 키우고 선제적, 적극적,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이후 고객 행태나 시장 환경이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는데 이럴수록 다양한 방법과 채널을 활용해 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파악하고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5685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5% 증가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주주총회에서도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전자 투표제를 실시했다. 이날 주총에서 △정관 변경 △제51기 재무제표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5가지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한편 올해로 13년째 주주총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 사장은 매년 '주총 패션'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엔 영국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화이트 자수 엠블럼 재킷(Womens Alexander McQueen white Embroidered Emblem Jacket)으로 왼쪽 가슴에 화려한 장식이 달렸다. 이 사장은 지난해 주총에서도 같은 브랜드의 의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