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독들을 향한 시즌 초반 칼바람…예년보다 더 빨라졌다!

권재민기자 2024. 3. 21. 1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리그 감독들을 향한 칼바람이 예년보다 일찍 휘몰아치고 있다.

K리그2 성남FC는 20일 이기형 감독(50)을 개막 3경기 만에 경질했다.

K리그2에선 성남, 서울 이랜드 등 올 시즌을 승격의 적기로 판단해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한 구단들이 늘어났다.

"개막 3경기 만에 감독을 바꿀 것이었으면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새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낫지 않았느냐"는 비판을 감수한 이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기형 감독.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K리그 감독들을 향한 칼바람이 예년보다 일찍 휘몰아치고 있다.

K리그2 성남FC는 20일 이기형 감독(50)을 개막 3경기 만에 경질했다. K리그1과 K리그2 25개 구단을 통틀어 올 시즌 가장 먼저 칼을 뽑았다.

경질 사유는 성적 부진이다. 성남은 개막 후 FC안양(0-2 패)~안산 그리너스(1-3 패)~천안시티(0-0 무)를 맞아 1무2패에 그쳤고, 경기력 또한 좋지 않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정협, 한석종, 윤영선 등 이름값 높은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2시즌만의 1부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부진하자 초스피드로 결단을 내렸다.

지난 시즌 K리그1과 K리그2에선 7개 구단이 사령탑을 교체했다. 이병근(수원 삼성·7경기)~김상식(전북 현대·10경기)~성한수(김천 상무·13경기)~임종헌(안산·15경기)~최용수(강원FC·18경기)~김병수(수원·21경기)~안익수(FC서울·27경기)~남기일(제주 유나이티드·31경기) 감독의 순으로 옷을 벗었다. 이들과 비교하면 올 시즌 성남의 사령탑 경질은 눈에 띄게 빨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1 잔류와 승격 경쟁은 예년보다 치열하다. K리그1은 확실한 최하위(12위) 후보가 없어 시즌 내내 처절한 생존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K리그2에선 성남, 서울 이랜드 등 올 시즌을 승격의 적기로 판단해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한 구단들이 늘어났다. 성남의 이번 이 감독 경질은 시간이 흐를수록 치열해질 승격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굳은 의지의 표현이다. “개막 3경기 만에 감독을 바꿀 것이었으면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새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낫지 않았느냐”는 비판을 감수한 이유다.

성남의 결단은 올 시즌 K리그 사령탑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른 팀들도 사령탑 교체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예고편이다. 개막 직후 내용과 결과를 잡지 못하며 입지가 좁아진 사령탑들에게는 3월 A매치 휴식기 동안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큰 숙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