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본격 AI 시대 발맞춰 …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양산 박차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4. 3. 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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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라인8.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토털 인공지능(AI) 메모리 프로바이더'를 표방하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발전으로 메모리 반도체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며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는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며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LPDDR5T 등 고성능·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AI용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 AI 확산에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

AI 시대에 특화된 컴퓨팅익스프레스링크(CXL) 등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혁신도 지속하며 리더십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TSV 기반 HBM 제품을 내놓은 이래 MR-MUF, 어드밴스트 MR-MUF 등 선행 기술을 접목하며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24GB 12단 HBM3를 개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 최고 성능의 HBM3E 개발을 마쳤다. 올해 상반기부터 HBM3E 양산에 나선다.

아울러 프로세서인메모리(PIM)는 GDDR6-AiM을 시작으로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GDDR6-AiM은 xPU와 함께 사용하는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로 그래픽 D램에 가속기가 합쳐진 제품이다. 지난해 9월에는 AiMX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곽노정 대표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에는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성능을 개선하고 활용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라며 "SK하이닉스 AiM은 AI 추론 분야의 핵심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AI 솔루션이다. 데이터센터부터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모바일까지 AI 추론 영역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CXL은 PCIe 기반으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 등 여러 장치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통합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SK하이닉스는 △CXL 2.0 E3.S 메모리 확장 솔루션(Memory Expansion Solution) △CXL 풀드 메모리 솔루션(Pooled Memory Solution)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 2.0 등 세 가지 솔루션으로 AI 메모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SK하이닉스는 청년 실업과 중소기업 구인난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협력사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으며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청년 실업을 해결하고 중소·중견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청년 Hy-FIve'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SK하이닉스 인재 선발·육성 노하우가 담겼다. 체계적 인재 평가 시스템으로 지원 단계에서부터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엄선하고 현장 중심 직무 교육과 인턴십 과정을 통해 반도체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청년 Hy-Po'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SK하이닉스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강사진이 반도체 개념부터 소자·공정·품질·안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이 밖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지원하는 직무 적성 검사 등 취업 컨설팅도 제공한다.

SK하이닉스는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 공헌에도 나서고 있다. 행복모아는 SK하이닉스가 100% 출자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반도체 클린룸에서 사용되는 방진 의류와 부자재를 제조·세탁·포장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18년 정부에서 인증하는 BF(장애물 없는 생활 환경)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전담 사회복지사를 고용해 고용 안정과 근무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며 "장애인 자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복모아는 지난해까지 장애인(발달장애인 비율 90%) 약 400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국내 최대 규모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4월에는 장애인 고용촉진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철탑산업훈장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2022년에 저출산과 여성 인재 경력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자 임신·육아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신설·확대하기도 했다.

난임 휴가는 기존 3일(유급 1일, 무급 2일)에서 5일(유급)로 확대하며 비급여성 의료비 지원도 신설했다. 임신기 구성원에게는 축하 패키지와 단축 근로제 기간 연장을 지원한다.

다자녀 출산 축하금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자녀 1명당 30만원이었으나 출산 자녀 숫자에 따라 첫째는 30만원, 둘째는 50만원, 셋째 자녀는 100만원으로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산전·후 모성 보호 시설도 확충했다. SK하이닉스 이천·청주·분당 사업장에서 예비 부모를 위한 쉼터 39개를 운영하고 있다. 육아 단계에서도 지원을 늘렸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구성원을 위해 최대 3개월간 입학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신설했다. 여성 구성원을 대상으로는 법정 육아휴직 1년에서 특별 육아휴직 1년을 신설해 최대 2년까지 육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배우자 출산 휴가도 첫째는 10일, 둘째는 15일, 셋째 이상은 20일로 늘렸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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