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을, 정청래 47% vs 함운경 35% [매경·MBN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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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대표적 운동권 출신 후보끼리 맞대결이 벌어지는 서울 마포을에서는 4선을 노리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에 1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서울 마포을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지도 조사에서 정 의원은 47%를 얻은 반면 함 후보는 35%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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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정청래 오차범위밖 크게 앞서
김경률 대타 함운경, 지역기반 한계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여론조사 ◆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서울 마포을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지도 조사에서 정 의원은 47%를 얻은 반면 함 후보는 35%에 머물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4.4%포인트) 밖이었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후보 등 그 밖의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변은 8%,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 비중도 8%였다.
남성(52%)과 여성(44%) 응답자 모두 정 후보 손을 들어줬다.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정 후보의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직업별로는 전업주부(정청래 39%·함운경 51%)를 빼고는 자영업·사무관리·학생 등 모든 직업군에서 정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마포을 터줏대감인 정 의원에 도전하는 함 후보는 이른바 ‘86 운동권’ 청산을 앞세워 청년 표심을 공략하는 한편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한 경력을 강조하며 자영업자 마음을 얻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20대(정청래 44%·함운경 28%)와 자영업자(정청래 49%·함운경 38%) 지지도를 보면 지역기반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1권역(서강동, 서교동, 합정동, 망원1동)과 2권역(망원2동, 연남동, 성산1동, 성산2동, 상암동) 모두 정 후보 지지도가 높게 나온 게 이를 방증한다.
마포을 대진표는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인 ‘운동권 대 반(反)운동권’ 대결로 요약된다. 정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산하 서총련에서 활동했으며 미국 대사관저 점거로 2년간 복역했다. 함 후보는 서울대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삼민투)’ 위원장 출신이지만 이후 우파로 전향했다.
함 후보는 1996년부터 여러 차례 출마했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최근까진 횟집을 운영하면서 운동권 청산 운동을 하다가 다시 출마했다. 반면 정 후보는 2004년에 처음 금배지를 달았고 이후 3선 고지에 오르며 당 최고위원까지 역임한 대표적인 친이재명계 인사다.
‘운동권 청산’을 총선 시대정신으로 규정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운동권 저격수’로 알려진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을 마포을 후보로 밀었으나 ‘사천(私薦)’ 논란이 일자 김 위원 스스로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대타로 함 후보를 ‘자객공천’했으나 아직까지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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