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합강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충청권 시민단체 네트워크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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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으로 보존 가치가 큰 세종시 합강 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충청권 시민단체가 팔을 걷고 나섰다.
세종환경운동연합과 천주교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회 등 충청권 10개 시민단체는 21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합강습지보호지역시민네트워크(시민네트워크) 발족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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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생태적으로 보존 가치가 큰 세종시 합강 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충청권 시민단체가 팔을 걷고 나섰다.
세종환경운동연합과 천주교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회 등 충청권 10개 시민단체는 21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합강습지보호지역시민네트워크(시민네트워크) 발족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금강과 미호강이 만나는 지점인 합강은 넓은 모래사장과 하중도, 습지가 발달한 중요한 생태 서식공간이다.
넓은 하폭과 다양한 지형이 형성돼 있으며, 깊은 곳과 낮은 곳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다양한 생태계가 서식할 근간이 잘 마련된 천혜의 자연습지다.
이 때문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미호종개와 흰수마자, 참수리, 흰꼬리수리, 큰고니, 흑두루미, 수달, 삵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과 금강 정비 등 각종 개발행위가 진행되면서 합강은 생태 서식지 기능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훼손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게 시민네트워크의 주장이다.
시민네트워크는 합강 일대 생태계 가치에 대한 모니터링과 전문가 조사를 통해 생태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보호지역 지정의 당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기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습지보호지역 지정의 중요성과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방침이다.
시민들과 함께 활동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황성아 세종환경운동연합 대표는 "기후위기 시대 세종시가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첫걸음은 합강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세종시, 환경부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합강습지를 보호지역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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