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국 BGF 부회장 “인구감소 대응해 해외 영토 확장 속도낼 것”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4. 3.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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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올해도 K편의점의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홍정국 BGF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는 인구 구조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자 철저하게 변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회장은 인구 감소에 따른 장기적인 내수 축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해외에서 K 편의점 영역을 더 확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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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강남 사옥서 정기 주총
21일 열린 BGF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인삿말하는 홍정국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출처=BGF리테일]
편의점 CU가 올해도 K편의점의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구감소에 따른 장기적인 내수 축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21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BGF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홍정국 BGF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는 인구 구조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자 철저하게 변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장 전략의 변화를 시사했다. 홍 부회장은 인구 감소에 따른 장기적인 내수 축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해외에서 K 편의점 영역을 더 확장하겠다고 했다. CU는 현재 몽골 370개, 말레이시아에 140개 등 500개가 넘는 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 1호점을 열며 중앙아시아에도 K편의점의 깃발을 꽂은 바 있다.

아울러 그룹 주력 사업인 유통 부문은 점포 수 중심의 성장 기조에서 벗어나 개별 점포의 일매출 향상에 집중해 본부와 가맹점 간 새로운 동반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 소멸·축소 등의 상황에 대응해 지역별 인구 변화에 따른 지역 맞춤 전략에 의지를 드러냈다. 홍 부회장은 점포 운영력과 상품력, 플랫폼 서비스를 개선해 온오프라인 고객을 연결하는 접점을 더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끝으로 홍 부회장은 “올해도 고물가·고비용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상 최대의 가계·기업 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와 같은 악재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변화하고 도전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이날 BGF리테일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이에 따라 그룹 주력 계열사 사내이사직을 맡으면서 그룹 내 역할과 책임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석조 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 부회장은 2013년 BGF리테일로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을 거쳐 그룹 지주회사인 BGF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경영진 인사에서 BGF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업계는 사실상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홍정국 BGF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출처=BGF리테일]
이날 주총에서는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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