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0조' 외친 임종윤…"임성기 회장이 한미 안 맡긴 이유 알겠네"

김태환 기자 2024. 3. 21.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앞서 임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동생 임종훈 사장과 자신이 한미를 경영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한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인데,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 순이익 1조 원대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조 원 이상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다고 공약한다"며 "화이자 등 빅파마가 200조대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한미도) 시총 200조 원대 되는 회사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그룹 "임종윤 측 주장, 현실성 없어"
선대회장 평전 출간 담당 한미 직원, 임종윤 비판 글 남겨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한미약품그룹은 21일 오전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총 200조 원을 향한 도전을 해 나가겠다'는 주장을 펴자 "도전적이지만, 역설적으로 매우 비현실적이고 실체가 없으며,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앞서 임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동생 임종훈 사장과 자신이 한미를 경영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한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인데,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 순이익 1조 원대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조 원 이상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다고 공약한다"며 "화이자 등 빅파마가 200조대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한미도) 시총 200조 원대 되는 회사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그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이와 관련해 한미그룹의 내부에서 한 직원이 작성한 글이 돌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임성기 평전'과 '한미약품 50년사' 출간을 담당했다고 밝힌 직원 A 씨는 "고(故) 임성기 선대 회장님과 직접 마주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테지만, 선대 회장님은 한가지 목적한 일에 무서울 정도의 집념을 보이셨던 분"이라며 "현실적 감각이 탁월하셨고, 두말할 나위 없는 철저한 실용주의자였다"고 전했다.

이어 "임직원에게 참 따뜻했던 선대 회장이셨지만, '알맹이'(평소 임 회장님께서 자주 쓰셨던 표현)가 없는 업무나 보고, 미사여구로 가득한 보고서, '일을 위한 일'을 하는 임직원은 신뢰하지 않았다'며 "겉모양만 번지르르한 보고서 말고, 한 장짜리라도 좋으니, 알맹이로 꽉 채워서 보고하라는 것이 당신께서 늘 강조하신 주문이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이제 다시 돌아와 생각해 봅니다. "순이익 1조 회사, 시가총액 50조 티어 진입, 장기적으로는 시가총액 200조 진입". 듣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이 비전은, 현실 앞에서 공허하다"며 "물론 큰 꿈을 품는 건 중요하지만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 감각과 냉철한 자기 분석, 그리고 실현 가능성을 찾기 위한 처절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실'과 '실체', '실질', '현실적 감각'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임성기 회장님께서 지금 살아 계셨다면 임종윤 사장의 이러한 비전 발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실까"라며 "임 회장님께서 참 많이 아꼈던 장남 임종윤 사장을 한미라는 항공모함의 함장으로 낙점하지 않고, 왜 송영숙 회장님에게 '모든 걸 맡긴다'고 하시고 떠나셨을까. 그 답은 아마 임종윤 사장이 오늘 언급한 200조에 담겨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a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