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달탐사 `MOON`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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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글로벌 우주기업과 협력해 달 자원 탐사에 본격 나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0일 대전 본원에서 달·우주자원 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광산개발 기업인 오프월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달 남극의 산소 등 자원 조사와 추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으로 원자력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달 남극 산소 등 자원 추출 및 자원개발을 위한 협력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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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용 로버 개발… 아르테미스 4단계 참여 목표
"발사체는 늦었지만 자원탐사기술은 선도국 가능"
우리나라가 글로벌 우주기업과 협력해 달 자원 탐사에 본격 나선다. 미국 주도의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4단계)에 맞춰 달 남극에서 물과 산소 등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0일 대전 본원에서 달·우주자원 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광산개발 기업인 오프월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달 남극의 산소 등 자원 조사와 추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르테미스 계획 4단계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가 달 남극 영구 동토의 표토층을 탐사해 물과 산소 등 휘발성 물질을 추출·분석하기 위해 이뤄졌다. 달 남극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물과 산소, 수소 등 휘발성물질이 풍부해 화성 진출을 위한 테라포밍(이주정착)의 중간기지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는 달 남극 부근에 성공적으로 착륙했고, 지난달 23일에는 미국의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달 남극 근처 분화구에 착륙하는 등 달 남극이 주요 탐사지역으로 떠오를 정도다.
오프월드는 지난해 12월 지질자원연, ESA(유럽우주국), LSA(룩셈부르크우주국), ESRIC(유럽우주자원센터)과 협력해 미 NASA(항공우주국)의 ISRU(우주 현지자원활용) 분야 달 남극 산소추출 기술 검증에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 만약 NASA의 ISRU 기술 검증에 참여하게 되면 지질자원연은 오프월드의 2027년 달 표면 데모 '미션-1'을 활용해 달 산소 등 자원추출장치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질자원연이 개발한 자원 확인용 '감마선-중성자 분광기'를 통해 달자원 지도 제작과 레이저 분광기를 활용한 달 자원의 정량 분석 등의 연구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국제협력을 통한 달 자원 개발뿐 아니라 지질자원연은 강원도 정선의 지하 1000m 아래에 건설된 지하연구시설인 '예미랩'를 활용한 국내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예미랩 지하실험실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지상 자원환경탐사용 로버 데모 모델에 달 남극 자원조사용 탑재체인 감마선-중성자 분광기와 레이저 분광기를 탑재해 지상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으로 원자력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달 남극 산소 등 자원 추출 및 자원개발을 위한 협력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연구를 통해 극한 환경에서 자동화 시스템 기반의 자원 획득과 달 표면 방사선 환경 모니터링, 물 분포·자원 조사, 원소 및 광물조사 등 다양한 달 자원을 추출·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자 지질자원연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은 "우리는 위성과 발사체 기술은 늦게 시작했지만, 우주자원탐사 분야는 기술 선도국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달 남극 자원 추출과 분석에 있어 가장 먼저 성공해 k-달 자원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오프월드와 달 남극 표면 자원조사와 추출 협력은 지질자원연의 우주자원 개발 기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주자원 탐사의 독자적 기술 역량 확보와 국제협력을 통해 우주자원 부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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