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블랙’으로 승부…제네시스 G90 고급화 전략 먹힐까

권재현 기자 2024. 3. 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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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블랙. 현대차 제공

국내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 G90이 블랙 색상을 입고 돌아왔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의 최상위 트림인 ‘제네시스 G90 블랙’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위엄과 신비함을 표현하는 검은색을 통해 국내 최고급 세단의 매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제네시스 G90 블랙.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CMF 개발팀 남택성 팀장은 “먹의 농담 차이로 원근감을 보여주는 동양화에 진경산수화라는 화풍을 더한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G90 블랙의 디자인에 참고했다”라고 말했다.

G90 블랙은 다양한 채도의 검은색을 외관과 실내 곳곳에 배치해 입체감을 높였다.

제네시스 G90 블랙. 현대차 제공

먼저 G90 블랙의 외장색을 비크 블랙으로 마무리했다. 현무암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 비크 지역에서 영감을 얻은 색이다. ‘블랙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유리 안료를 사용해 맑게 반짝이는 효과를 냈다.

새로운 디자인의 21인치 전용 휠도 모든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측면 유리를 감싸는 사이드 몰딩과 하단을 감싸는 가니쉬(장식), 도어 핸들에서 크롬이 사라지고 검은색이 적용됐다.

G90 블랙 후면도 범퍼 하단까지 모두 검은색이다. 트렁크 중앙에 있는 ‘GENESIS’ 레터링은 금속 질감의 어두운 회색으로 바뀌었다. 차명(G90)과 사륜구동(AWD)을 나타내던 배지도 모두 사라졌다.

제네시스 G90 블랙. 현대차 제공

실내는 다양한 검은색과 밖에서부터 흘러들어오는 빛의 조화를 추구했다.

스티어링휠에 외장과 같은 어두운 회색 엠블럼을 넣었고,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통합 컨트롤러에는 블랙 리얼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오디오, 엔진 시동 버튼, 송풍구, 데코라인 등도 모두 검은색이다.

제네시스 G90 블랙 실내.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G90 블랙 센터 콘솔.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관계자는 “검은색의 힘을 통해 역동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불어넣고자 했다”라며 대기업 총수 혹은 노년의 신사뿐만 아니라 젊은 CEO에게도 어울리는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G90 블랙의 판매 가격은 1억 3800만원부터 시작한다.

제네시스는 G90 블랙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전시 ‘BLACK – THE SUBLIME’을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경기 용인시에 있는 ‘제네시스 수지’에서 연다.

차량뿐만 아니라 블랙 디자인 콘셉트와 연계된 정창섭, 윤형근 화백의 단색화 작품 및 제네시스 시그니처 티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G90의 연식변경 모델 ‘2024 G90’도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권재현 기자 ja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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