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과 ‘시간 갖는’ 알리? 韓배송업체 경쟁입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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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한국 통관과 배송을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경쟁입찰을 진행한다.
최근 알리가 입찰 제안 요청서를 국내 택배·물류업체에 보내면서, CJ대한통운(대한통운)과의 협력 관계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는 국내 택배업계 1위인 대한통운과 수의계약을 맺고 대다수 물량을 대한통운을 통해 배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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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과 통관·택배 계약, 각각 5월·6월 종료
“전략적 협업 관계 유지…타 물류기업 관계 열려 있어”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한국 통관과 배송을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경쟁입찰을 진행한다. 최근 알리가 입찰 제안 요청서를 국내 택배·물류업체에 보내면서, CJ대한통운(대한통운)과의 협력 관계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알리와 대한통운의 '결별설'을 제기했지만, 알리는 대한통운과의 '전략적 협업 관계'는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최근 입찰 제안 요청서를 국내 물류기업에 보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약 1년간이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는 국내 택배업계 1위인 대한통운과 수의계약을 맺고 대다수 물량을 대한통운을 통해 배송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경쟁입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통운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통관 계약은 5월 말, 택배 계약은 6월 말까지다.
업계는 알리가 경쟁입찰을 진행하더라도, 물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다자계약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알리의 국내 택배 물량은 대한통운이 80%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한진과 우체국 등이 처리하고 있다.
특히 도착 보장 서비스 등을 유지하기 위해 알리가 주계약은 대한통운으로 유지하고, 한진이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과 추가로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나온다. 대한통운은 안정적인 배송 인프라로 업계 1위를 점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협업 시너지까지 입증했기 때문이다. 주계약 변경시 물류 설비 등을 구축해야 하고, 시스템 안정화도 추진해야 해 최소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알리는 대한통운과의 '결별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알리 측은 "현재 대한통운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국내 물류기업과의 협업도 열려 있다는 의미"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알리가 단가 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경쟁입찰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대신증권 등에 따르면, 대한통운이 지난해 처리한 알리 물동량은 1분기 346만 상자, 2분기 531만 상자, 3분기 904만 상자로 6개월 만에 3배로 늘어났다. 올해 알리 물동량은 60~80%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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