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도 방문한 ‘亞 최대’ 상하이 애플 스토어...“제품 매장 아닌 예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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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도심 속 사찰인 징안사(靜安寺) 바로 맞은 편 거대한 원형 광장.
이날 애플 징안점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20일 팀 쿡 CEO까지 상하이에 도착했다.
애플이 중국 상하이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열고, 팀 쿡 CEO까지 와서 힘을 실어주는 것은 최근 애플의 중국 내 부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애플이 중국에서 예전의 영광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팀 쿡 CEO의 이번 중국 방문 내내 따라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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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면적 1160평, 아시아 최대 규모
매일 창의성 강연… 직원만 150여명
中 판매량 하락세에 팀 쿡까지 지원
중국 상하이 도심 속 사찰인 징안사(靜安寺) 바로 맞은 편 거대한 원형 광장. 이곳이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미국 뉴욕 5번가 매장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로 변신했다. 21일 오후 7시 시작되는 정식 영업을 축하하기 위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부터 달려올 정도로 애플은 이곳 징안점에 공을 들였다. 미리 둘러본 현지 취재진과 정보기술(IT) 부문 크리에이터들은 “전자제품 판매처가 아닌 예술 공간”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부지 면적 3835㎡(약 1160평)에 달하는 애플 징안점은 외관이 회색 콘크리트의 벽면으로 둘러싸여 있다. 입구에서부터 양쪽으로 갈라지는 통로를 따라 들어서면 밑으로 깊게 파인 원형 형태의 매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두 개 층으로 나뉘어 있으면서도 가운데 공간은 전 층을 아우르는 형태다. 8개의 기둥이 곡선 형태로 제작된 목재 천장을 떠받치고 있다. 벽면에 쓰인 화강암은 중국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플은 징안점 곳곳에 이전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와 차별화 포인트를 줬다. 먼저 매장 정면 한 가운데에 ‘포럼형 상호작용 구역’을 배치했다. 거대한 벽면 스크린 앞에 수십개의 의자가 배치된 이 곳에서 애플은 상하이의 예술가, 음악가 등을 초청해 창의성을 발휘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가르친다는 계획이다. 고객들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강좌를 예약할 수 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보청기를 배치한 점도 이목을 끌었다.
기업가와 개발자, 중소기업 고객에게 제품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는 회의실 역시 징안점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애플은 징안점에 150여명의 직원을 배치했는데, 이 중 80%가 중국 애플 스토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중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한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말레이시아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중국어가 지역마다 고유의 방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총 25개 방언이 통하도록 직원을 고용했다.
이날 애플 징안점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20일 팀 쿡 CEO까지 상하이에 도착했다. 그는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에 자신의 계정을 통해 “21일 ‘애플 징안’이 오픈하게 돼 기쁘다”며 “이 특별한 공간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중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올렸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니하오’(你好·안녕)의 상하이식 사투리인 ‘눙하오(儂好)’라고 인사하며 상하이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애플이 중국 상하이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열고, 팀 쿡 CEO까지 와서 힘을 실어주는 것은 최근 애플의 중국 내 부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간 애플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19%에서 15.7%로 떨어졌다. 애플은 지난달 춘절(설) 기간 아이폰15 모델의 가격을 1300~1400위안(약 23만~25만원) 낮췄지만, 판매량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중국 화웨이는 올해 첫 6주간 시장 점유율이 9.4%에서 16.5%로 늘어나 애플을 앞질렀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애플이 중국에서 예전의 영광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팀 쿡 CEO의 이번 중국 방문 내내 따라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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