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가방, 진짜 디올백 맞나요”…유엔 질문에 본사 답변 보니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3. 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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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당시 들었던 명품 '디올'로 추정되는 가방의 '진품 여부' 규명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와 크리스찬 디올(디올)이 서신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하 패널)이 20일(현지 시각) 펴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김여정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러시아 전투기 공장을 찾았을 때 들고 있던 검은색 가방과 관련해 제재위와 디올이 작년 10월과 11월 서한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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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을때 동행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디올 제품으로 추정되는 가방(붉은 원)을 들고 있다. 오른쪽은 디올 정품백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디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당시 들었던 명품 ‘디올’로 추정되는 가방의 ‘진품 여부’ 규명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와 크리스찬 디올(디올)이 서신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하 패널)이 20일(현지 시각) 펴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김여정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러시아 전투기 공장을 찾았을 때 들고 있던 검은색 가방과 관련해 제재위와 디올이 작년 10월과 11월 서한을 주고 받았다.

북한 매체가 배포한 사진의 김 부부장이 들고 있던 가방이 프랑스 고가·사치품 브랜드인 디올의 제품으로 추정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다.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사치품 대북 수출 금지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대북 제재위가 지난해 10월 16일 디올 측에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을때 동행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추정되는 가방(붉은 원)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에 디올은 지난해 11월 16일자로 제재위에 보낸 회신에서 “우리 핸드백 모델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는데, (사진만으로는) 진품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 모델은 2019년 2월 처음 출시된 제품이다. 상시 판매 컬렉션 중 하나로, 전세계에서 판매되며,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밝혔다.

또 “디올은 사치품의 대북 판매·이전 등의 금지 규정을 준수한다”면서도 “공급 네트워크는 모른다”고 답했다.

북한 인사가 해당 제품을 어떻게 획득했는지 알 수 없으며, 제재 규정 준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매 형식으로 이전되는 것까지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는 어려움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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