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비둘기' 기조에 안도했지만…증권가 바라보는 코스피 향방은?

윤정원 2024. 3. 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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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연준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5.25~5.5%로 동결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금리는 점진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시장금리 하락의 강도가 강화되기는 어렵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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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전망 다수…"변동성은 대비해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국내 증시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연준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5.25~5.5%로 동결했다. FOMC 위원들은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은 유지했으며, 올해 최종 금리 수준을 4.6%로 제시했다.

기준금리 동결이 전해진 이후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그렸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도 5200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401.37포인트) 오른 3만9512.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46.11포인트) 상승한 5224.62로, 나스닥지수는 1.25%(202.62포인트) 뛴 1만6369.41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환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41.04포인트) 오른 2731.18로 출발한 이후, 현재까지 2720선 안팎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720을 넘은 것은 2022년 4월 21일 이후 23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6개월여 만에 900선을 넘어선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내 증시에 훈풍이 지속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다수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금리는 똑같이 내려준다고 하면서 경제가 좋다고 하니 주식시장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라며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통화 정책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돼 당분간은 안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경계심리로 강세를 보였던 전력기기, 조선, 정유화학 등 경기민감주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성장주로 흐름이 옮겨가면서 삼성전자 외에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까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과가 당장 주식·채권시장에 강세 요인이 되겠지만 향후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하라고 당부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금리는 점진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시장금리 하락의 강도가 강화되기는 어렵다"라고 예상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서 2회 인하 확률이 올라오면서 추가적으로 기대감이 후퇴하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연준의 금리 전망이 중간값을 유지하며 시장이 안도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간발의 차이(3회 인하 10명·2회 인하 9명)로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했기 때문에 여전히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윤 연구원은 "미국의 3월 CPI 상승률 발표 등으로 물가 둔화 속도가 지연되는 것이 확인된다면 다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어 4월 중순부터는 또다시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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