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복귀' 요구하는 한미 장남, 상속세는?…"재원 있다"

송연주 기자 2024. 3. 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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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관련 중요한 표결이 있을 내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상속세를 낼 재원 있다"고 자신했다.

OCI그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모친 등 한미약품그룹 경영진과 대립 중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21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FKI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열었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2022년 3월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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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상속세로 좌우될 정도면 경영 안돼"
표결 앞두고 국민연금에 "올바른 의결 기대"
"1조 원 투자 유치할 것…안 되면 물러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임종윤(왼쪽)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경영권 관련 중요한 표결이 있을 내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상속세를 낼 재원 있다"고 자신했다.

OCI그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모친 등 한미약품그룹 경영진과 대립 중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21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FKI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열었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2022년 3월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교체 후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복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차남 임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각자 대표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천 인사 5명을 새 이사로 선임해 달라는 주주제안을 내, 주총에서 회사 측 이사 선임안(6명)과 표결이 진행된다.

이번 한미·OCI그룹의 통합 계약은 5400억원에 달하는 한미 오너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이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

임종윤 사장 계획대로 경영에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경영권을 지키면서 남은 상속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임 사장은 1000억원 이상의 총액 중 520억원을 납부했으며 600억원 이상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납부 완료한 520억원 중 1차분은 모친인 송영숙 회장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 사장은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하진 않되, 남은 상속세 재원이 있다고 자신했다.

임 사장은 "우리가 자금이 없다는 식의 얘기가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 순자산을 봐야 한다"며 "상속세 재원이 문제가 되고 내 지분을 지킬 수 없다면 경영해선 안 된다. 세금 관련 문제를 개인적으로 잘 알아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속세가 회사의 방향을 좌우해선 안 되며,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회사를 운영해서도 안 된다"면서 한미 경영진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번 주총 표결에서 중요한 입지에 있는 국민연금에 피력도 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갖고 있다. 두 형제와 송영숙·임주현 모녀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함께 주요 입지에 있다.

임종윤 사장은 "국민연금이 법률적인 문제 등 깊은 고려를 통해 올바른 쪽으로 의결되도록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원칙을 보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한미와 OCI의 계약은 경영권 분쟁 소지가 OCI 내부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고 부광약품 이슈도 있으므로 안정적인 부분에 리스크가 있다"며 "앞으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합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국 회장의 향방에 대해선 임종훈 사장이 "신 회장은 경영을 하는 분이고 오랜 친분이 있다. 현명한 판단으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윤 사장은 "(복귀한다면) 1조원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고,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개발(CDO·CRO) 전문회사 및 50조 가치를 가진 회사로 키워낼 수 있다"며 "만약 이 계획이 실패한다면 물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임종윤(왼쪽)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2024.03.21. hwang@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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