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토론방 성공신화 쓰겠네”…개인에 물량 풀자 상장 대박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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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베츠'라는 주식 토론방으로 월가 주목을 끌었던 미국 초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공모가가 결정됐다.
기업 공모가 희망범위 내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이런 점만 들어 상장 흥행 여부를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올해 뉴욕증시 상장 대어로 꼽히는 레딧은 이례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에 IPO 문을 열었고 한국에서도 국내 증권사를 통해 청약 신청을 받아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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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최상단 1주당 34弗 책정
21일 뉴욕증시서 RDDT로 상장
기업 공모가 희망범위 내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이런 점만 들어 상장 흥행 여부를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레딧 최종 공모가격이 1주당 31~34달러의 희망 범위 중 가장 높은 34달러로 책정됐다고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레딧은 21일 RDDT 라는 티커를 달고 상장한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모(IPO) 를 통해 2200만주를 매각 7억4800만달러(한화 약 98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올해 뉴욕증시 상장 대어로 꼽히는 레딧은 이례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에 IPO 문을 열었고 한국에서도 국내 증권사를 통해 청약 신청을 받아 주목 받았다.
레딧은 통상 IPO 때 기업 측이 기관투자자들에 공모 물량을 풀어온 것과 달리 레딧 사용자를 비롯해 관리자와 특정 이사진, 임원, 직원 가족 등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모주의 8% 에 해당하는 176만주를 배정키로 한 바 있다.
레딧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공모주는 보호예수기간(락업)가 적용되지 않아 거래 개시일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청약 마감일인 20일에는 배정 물량의 5배 가량 청약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공모주 투자는 한국과 다르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금융투자협회 규정에 따라 주관사는 개인 투자자에게 공모주 물량의 25%를 배정해야 하는 반면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공모주를 배정받는 개인투자자 비중은 10% 를 밑돈다.
미국은 소수의 거액 자산가가 아닌 한 개인 투자자들은 공모주 청약이 사실상 막혀있다.
레딧 사례처럼 개인 투자자들에게 개방을 하더라도, 공모주를 받는 개인 투자자 비중은 8% 중에서도 임직원 등 물량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8% 를 밑돈다.
이처럼 공모주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낮다는 것은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은 기업이 공모를 마친 후 상장해 거래를 개시했을 때 주식 매매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다만 상장 후 투자하는 경우에는 기관 등 주요 투자자들 락업 해제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레딧의 경우 인공지능(AI) 업계 유명 인사인 샘 올트먼이 3대 주주라는 설이 돌면서 유명세를 탔다.
다만 유명 인사들이 공모에 나선다고 해서 섣불리 따라나서는 것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20년 6월 상장한 ‘온라인 중고차 거래 중개업체’ 브이룸(VRM)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투자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공모 당시 시장 눈길을 끌었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 범위 내 최고가로 책정됐지만 투자 열기 탓에 최종 공모가를 한 차례 더 상향한 바 있으며 첫 거래 당일 주가가 100%넘게 폭등했으나 상장 이후 이달 20일 현재까지 주가는 99.68% 폭락한 상태다.
같은 해 9월 상장한 클라우드업체 스노우플레이크(SNOW)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1956년 포드 이후 64년 만에 처음으로 공모에 나선 종목으로 알려져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매수 인기를 끌었다. 다만 현재까지 주가는 약 33% 내려앉았다.
레딧은 작년 한 해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0.6% 늘어났고 순손실도 43% 줄었다. 다만 회사는 지난 2005년 설립 후에 순수익을 창출하지는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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