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교촌이 선보인 '메밀단편'…"도심서 '봉평 메밀면' 즐기러 줄선다"

주동일 기자 2024. 3. 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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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한 가운데, 과거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던 메밀에 관심갖게 됐습니다."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 매장에서 열린 미디어 시식회에서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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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여의도 첫 매장 열어…2년간 준비 끝에 공개
하루 평균 고객 200여명 방문하며 매일 '대기줄'
송원엽 교촌 혁신리더 "한식 브랜드 추가 준비 중"
[서울=뉴시스] 주동일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 매장에서 발표 중인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혁신리더. 2024.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한 가운데, 과거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던 메밀에 관심갖게 됐습니다."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 매장에서 열린 미디어 시식회에서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가 말했다.

송 리더는 "'메밀단편'은 정직하고 바른 외식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교촌의 의지를 담아 다양한 외식 문화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메밀단편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약 2년간 준비 끝에 선보인 메밀 요리 브랜드다.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목표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메밀단편은 지난 2월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문을 열었다.

교촌에프앤비는 메밀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지만 투박하고 거친 탓에 옛 문헌에 많이 기록돼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주동일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 매장. 2024.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메밀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써내려 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메밀단편을 선보였다.

메밀단편은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강원도 봉평의 국내산 함량 100% 순메밀가루로 매일 아침 자가제면을 통해 메밀면을 뽑고, '1++' 등급 한우와 닭으로 육수를 만든다.

파주에서 3대째 기름집을 이어오는 명품 들기름을 사용하는 등 식재료부터 음식을 만드는 과정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기는 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이봉주 장인(匠人)이 직접 만든 방짜유기를 공수했다.

지난 2년간 개발 과정을 통해 마련한 메뉴 중 메밀단편의 대표메뉴 '메밀면'은 100% 국내산 메밀로 만들었다.

메밀면 특유의 거친 식감을 개선하기 위해 메밀 알곡의 60%를 차지하는 겉껍질을 모두 벗기고 곱게 갈아 미량의 소금으로만 반죽·숙성했다. 주문 즉시 면을 뽑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사이드 메뉴 '수제 곤드레 전병'은 매일 20개만 한정 판매한다. 20개에 10㎏에 달하는 배추를 사용한다. 수분을 짜 4분의 1로 압축한 배추와 곤드레, 돼지고기, 파, 청양고추 등을 메밀 전으로 감쌌다.

여의도 메밀단편 매장은 그랜드 오픈 이후 하루 평균 고객 200여명이 방문하며 매일 대기줄이 생기고 있다.

대표 비즈니스 상권인 여의도에 위치해 있지만, 주말 방문객도 증가세를 띄며 일 평균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4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재방문율이 40%를 상회할 정도로 방문객 만족도가 높다.

[서울=뉴시스] 주동일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 매장에서 발표 중인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혁신리더. 2024.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고객들의 주문 메뉴를 분석하면, 대표 메뉴인 메밀면 외에도 ‘은하수 막걸리’ 등 주류 메뉴와 사이드 메뉴 주문 비중 또한 높아 객단가 역시 지속 상승 중이다.

메밀단편에선 교촌 관계사 '발효공방 1991'에서 만든 전통주 은하수 막걸리 2종을 제공한다.

은하수 막걸리는 경상북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영양군에 위치한 100년 전통 양조장에서 만든 '감향주'를 현대화한 전통주다. 물, 쌀, 누룩 외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송 리더는 "메밀단편은 늦은 겨울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픈했던 만큼, 메뉴부터 서비스, 품질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하나씩 브랜드 안정화를 거쳐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직영 매장을 오픈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한식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를 공개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외에도 아주 놀랄만한 독특한 한식 브랜드를 준비 중"이라며 "해외 브랜드도 같이 준비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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