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바르셀로나 공식 레전드 등재

바르셀로나 시절 네이마르. Getty Images코리아

네이마르(32·알힐랄)가 FC바르셀로나 공식 레전드 명단에 올랐다.

FC바르셀로나는 2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가 구단의 레전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2014년~2017년까지 363골을 합작한 남미 최고의 공격조합인 ‘MSN’의 일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이마르는 득점력도 뛰어났지만, 브라질 특유의 눈부신 개인기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2015년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트로피를 확정짓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네이마르를 구단 레전드 명단에 올린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다만 마지막 설명으로 “그는 2017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구단을 떠나 파리생제르맹(PSG)에 합류했다”며 이적 과정의 아쉬움도 그대로 전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4시즌 동안 196경기를 뛰어 114골을 기록했다. 클럽월드컵·유럽챔피언스리그·유러피언슈퍼컵을 각각 1번씩 우승했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코파델레이 우승 3회, 스페인 슈퍼컵 우승 2회를 달성했다.

바르셀로나 시절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 Getty Images코리아

2010년대 브라질 축구를 대표하는 네이마르는 메시와 호날두 시대에 태어난 비운의 ‘넘버3’라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마르는 그들의 그늘을 벗어나 넘버1을 꿈꾸며 2017년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2200만유로(약 2988억원)로 PSG로 이적했으나 이후 커리어가 내리막을 탔다. 잦은 부상 속에 프랑스 리그1 우승 외에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3년에 사우디 알힐랄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 생활을 접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날 네이마르와 함께 다비드 비야, 페드로도 함께 구단 레전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에는 구단 레전드 명단에 있던 다니 아우베스가 성폭행 유죄를 인정받으면서 레전드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