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이면 동난다”… ‘메밀단편’ 안착시킨 교촌, 사업 확장 잰걸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치킨 외길'을 걷던 교촌에프앤비가 선보인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매일 '오픈런'이 이어지면서 한 달 만에 일평균 매출이 2배 넘게 늘었다.
교촌에 따르면, 매일 2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메밀단편 반상' 메뉴는 10~15분 만에 전량 소진될 만큼 인기다.
21일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은 국내 오피스 상권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규모를 확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밀단편은 지난달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문을 열었다. 직장인 약 25만 명을 비롯해 하루 유동인구가 73만 명에 달하는 비즈니스 상권으로 안정적인 수요와 소비력을 기대하면서 신규 브랜드 매장을 연 것이다.
실제로 메밀단편은 개점 이후 하루 평균 2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교촌에 따르면, 매일 2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메밀단편 반상’ 메뉴는 10~15분 만에 전량 소진될 만큼 인기다. 이를 위한 ‘오픈런’까지 이어질 정도. 대기 없이는 식사하기 어려운 곳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주말 방문객도 증가세를 띄고 있다. 일평균 매출이 전월 동기대비 140% 이상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재방문율도 40%를 상회할 정도로 높다.
메밀단편은 강원도 봉평의 메밀을 사용한다.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100% 순메밀가루로, 매일 아침 자가제면을 통해 메밀면을 뽑는다. 육수도 1++등급의 한우와 닭으로 만들며, 파주에서 3대째 이어오는 ‘마정기름집’의 들기름을 사용했다. 되도록 천연에서 감칠맛을 찾기 위해 화학적인 맛을 배제한 것이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기도 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이봉주 장인(匠人)이 직접 만든 방짜유기를 사용한다.
한국적인 메뉴에 맞게 전통주 양조법을 전수받아 ‘은하수 막걸리’ 2종도 선보이고 있다. 교촌의 관계사 ‘발효공방 1991’에서 만든 전통주로,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감향주(甘香酒)’를 현대화한 전통주로, 물, 쌀, 누룩 외에 어떠한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촌은 메밀단편과 최근 미국 아마존에 선보인 ‘K1핫소스’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식품 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은 국내 오피스 상권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규모를 확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입점 계획에 대해선 공개하진 않았지만,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동안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이유로 가정간편식(HMR) 확장 계획도 아직까진 없다. 대신 다른 한식 브랜드를 추가 론칭하면서 국내 외식기업으로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송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을 준비할 때 해외에도 알리고 싶어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최근 뉴욕의 스타 셰프가 메밀단편을 다녀가면서 미국 론칭 계획을 물었다. 현지에 맞춰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진출하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시 캡틴’ 손흥민, 이강인과 눈 마주치자 웃으며 장난
- 양향자, 개혁신당 탈당 예고 “비례대표 명단에 동의 안 해”
- 고속도로 갓길 걷던 할머니 사연…“부모님이었다면 아찔”[e글e글]
- 김건모, 성폭행 무혐의 후 제주도 근황…“뼛 속까지 아티스트”
- “광어회 1억원어치 공짜로 쏩니다”…‘바가지 논란’ 소래포구 파격 행사
- 졸졸 따라가며 “이 사람 조심”…SNS 달군 소매치기 추적단
- “190회나 찔렸는데, 피고인 사정만 받아들여” 딸 잃은 모친의 절규
- 배달하던 새신랑 사망케 한 무면허·음주운전 군인…징역 10년
- 야구장에서 포착된 지드래곤·박찬호, 둘이 무슨 일?
- 아플때도 돌봐준 사이였는데…오타니 돈 수백만 달러 훔친 통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