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길 시의원 “느림보 버스개편, 수요예측 못하는 버스정책” [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인천은 지난 1999년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개통 이후 2000년, 2009년, 2016년, 2020년 총 4차례 대규모 버스노선 개편을 했다. 2020년 이후 해마다 노선 부분 개편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인천의 곳곳에 재건축, 재개발, 택지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도 시내버스는 종전의 노선대로 오가고 있다. 이 같은 실제 수요와 전혀 맞지 않는 시내버스 운행은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준다.
물론 버스를 자주 개편하면 시민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운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선 개편을 하지 않아 시민들께서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그리고, 아파트 건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2~3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천시가 충분한 수요 예측과 노선조정 등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후약방문 격의 대처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부평구 산곡1·2동, 청천1·2동 지역에는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고 최근에는 5천5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 인근 2개 단지까지 포함하면 무려 8천여 가구에 이른다. 이런데도 주변에 버스노선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입주한 많은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아파트를 경유하는 마을버스가 다니고 있지만 주민 모두를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지속적인 시내버스의 노선 확충이 필요하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산곡·청천 지역 뿐만이 아니라, 인천 곳곳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공통적인 문제다. 대규모 단지에는 버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도 인천시가 노선 변경에 따른 민원을 이유로 개선하지 않는다. 이는 인천시나 인천시민의 입장 모두 비효율적이다.
버스는 300만 시민들의 발이자 생활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인천시는 시민의 불편을 최우선으로 해결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버스를 자주 개편하는 것은 종전 이용 승객들의 불편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나, 폭증하는 버스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선을 바꾸지 않는 것도 문제가 있다.
앞으로 인천시는 신규 아파트 공사는 대략 2~3년 걸리는 만큼, 입주 전부터 버스노선을 수정해 새로 입주하는 주민들이 불편함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수요와 주택조성 등의 수요변화에 따른 인천시 버스노선의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인천시의회는 시민의 불편사항을 적극 경청하고 인천시의 정책변화를 강력히 요구해 시민 여러분의 불편함을 해소 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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