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재선출... “경제 상황 마스크 낀 것처럼 답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만장일치로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뉴스1

대한상의가 21일 오전 서울 상의회관에서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회장(2024년 3월~2027년 3월 임기)으로 최태원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4대 회장을 지낸 최 회장은 지난달 25대 서울상의 회장에 재선출되면서, 사실상 대한상의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다시 한 번 대한상의 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3년 전의 다짐과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돌이켜보면 처음 취임할 때는 마스크를 낀 채로 인사 드렸던 기억이 난다”며 “코로나라는 어렵고 긴 터널을 지나서 대부분 여러분들이 마스크를 지금 다 벗고 계시지만, 지금의 경제 상황을 보면 마스크를 낀 때만큼 답답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시장이 분절화되면서 무역의 문법이 달라지고 AI 등 첨단기술과 미래산업을 놓고 경쟁은 더 심해졌다”며 “우리나라 저출산, 지역소멸,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와 같은 문제들은 현실로 다가와서 기업 경영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런 복합위기 앞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 범위는 좁아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자 한다”며 “기업의 창의적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혁신활동을 지원해 나가고, 패러다임 전환기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대응력을 높이고 설루션을 모색하는데 힘을 쏟는 한편, 우리 사회의 혁신과 변화를 유도할 민간 차원의 역할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