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해주세요”…제주, 최대 65만원 지원
입양전용공간·교감놀이터 마련
제주도가 유기 동물의 입양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한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유기·유실동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는 유기동물을 반려동물로 입양하는 가정에 대해서는 입양 전 진료와 치료비, 중성화수술 비용 등 최대 65만원을 지원한다. 첫 입양에 한해 제공된다.
제주도는 또 올해 유기동물의 입양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현 동물보호센터 옆에 입양 전용 시설과 야외 교감 공간 놀이터를 조성해 오는 8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교감 공간 놀이터는 입양 희망자와 유기동물이 자유롭게 놀면서 교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제주도는 지역 내 반려동물 동반 카페를 중심으로 유기·유실동물의 입양을 독려하는 홍보 배너, 입양안내서를 배치해 유기동물 입양을 유도할 계획이다.
유기·유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입양 전후의 사진 등을 담은 사진전도 계획하고 있다.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는 제주시 용강동에 있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동물보호 전문가를 초빙한 강연을 연다. 반려동물의 생태와 습성, 펫티켓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문화 교실도 개최한다.
동물보호센터 내 유기동물들은 공고 이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희망자에게 입양되거나 센터의 사정에 따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안락사 된다.
강윤욱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실현하려면 동물복지를 고려한 생명 존중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입양을 홍보하고 생명존중 문화를 형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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