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SK온, 사실상 '구조조정'…임원 13명 짐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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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차전지 기업 SK온이 임원 수를 대폭 줄였다.
21일 SK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진교원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한 미등기 상근 임원 11명이 1월 1일부로 퇴임했다.
SK온의 미등기 임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5명으로, 이 중 20%에 달하는 임원이 퇴임했다.
SK온의 미등기 임원 수는 2022년 말 44명에서 지난해 말 65명까지 늘었다가, 올 들어 큰 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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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대표, '마른 수건 짜라' 흑자전환 드라이브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차전지 기업 SK온이 임원 수를 대폭 줄였다.
1~3월에만 13명의 미등기 상근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퇴임 임원 수(8명)보다 많은 규모다. 업계는 SK온이 조직 슬림화 작업에 나섰다고 본다.
21일 SK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진교원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한 미등기 상근 임원 11명이 1월 1일부로 퇴임했다. 또 2월과 3월에 각각 1명의 미등기 상근 임원이 회사를 떠나, 총 13명의 임원이 퇴직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신규 선임된 미등기 임원은 단 5명에 그친다.
SK온의 미등기 임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5명으로, 이 중 20%에 달하는 임원이 퇴임했다. 업계는 SK온 미등기 임원의 퇴임을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기업이 구조조정에 돌입하면 임원의 임금을 삭감하거나 임원 수부터 줄인다”고 말했다.
특히 SK온의 퇴임 임원 규모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폭보다 많다. SK이노베이션 미등기 상근 임원 8명은 지난 1월 1일자로 회사를 떠났다.
SK그룹이 지난해 말 대규모 인적 쇄신을 단행하자, SK온도 임원 축소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SK온의 미등기 임원 수는 2022년 말 44명에서 지난해 말 65명까지 늘었다가, 올 들어 큰 폭 줄었다.
이 같은 퇴임은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SK온의 영업손실은 2021년 3137억원에서 2022년 1조727억원으로 3배 넘게 커졌다. 지난해에도 5818억원 손실을 봤다.
문제는 SK온이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업계는 SK온이 올 상반기에 7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예상보다 SK온의 실적 개선 속도가 더 느리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구원투수로 SK온 대표에 선임된 이석희 사장은 흑자 전환 목표를 '마른 수건도 다시 짜라'는 식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사장은 흑자 전환 시까지 자진해서 연봉 20%를 반납하고, 임원 대상 ‘오전 7시 출근’을 지시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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