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구덩이’ 버텨라… 임성재, 발스파 챔피언십 1·2R 토머스, 번스와 동반

김경호 기자 2024. 3. 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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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지난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AFP연합뉴스



‘뱀 구덩이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임성재가 이번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돌파구 찾기에 나선다. 시즌 개막전에서 딱 한 번 톱10에 든 뒤로 정체하고 있는 답답한 흐름을 돌려야 한다.

PGA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는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인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리는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해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이후 8개 대회에서 공동 18위(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오른게 최고성적일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두 차례 컷탈락도 더하면서 올초 세계 26위로 출발한 랭킹도 35위로 내려와 있다.

발스파 챔피언십은 임성재가 신인상을 받은 2019년 처음 출전해 선두와 2타차 공동 4위로 자신감을 쌓은 대회다. 2021년 두 번째 출전 이후 3년 만에 다시 찾는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스는 코퍼헤드란 이름 그대로 독사를 상징으로 삼고 있으며 마지막 16~18번홀은 어렵기로 소문나 ‘뱀 구덩이’라는 별명을 안고 있어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임성재는 2019년 이곳 16~18번홀에서 나흘간 이븐파를 기록하며 우승경쟁을 벌였지만 2021년에는 ‘뱀 구덩이’에서 3오버파로 고전하고 공동 29위에 그쳤다.

발스파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인근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에 자리잡고 있는 ‘뱀 구덩이’ 상징물. |게티이미지



임성재가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그린적중률 64.2%(164위), 어프로치 투 그린 이득타수 -0.249(128위)에 그치는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정교한 아이언샷과 연속 출전에도 끄덕없는 철인같은 체력을 자랑해 그에게 붙은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이 올해는 무색하기만 하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직후 열리는데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4위 윈덤 클라크(미국) 등이 마스터스에 집중하느라 출전하지 않지만 세계 5위 잰더 쇼플리, 8위 브라이언 하먼과 메이저 챔피언들인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세계 20위 이내 10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민지(호주)의 동생인 세계 32위 이민우도 나서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임성재는 1, 2라운드에서 특급선수들인 저스틴 토머스, 샘 번스(미국)와 한 조에서 경쟁한다. 번스는 2021, 2022년 대회 2연패를 이뤘다.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는 이번주 휴식을 선택했고 김성현, 이경훈은 기회를 잡기 위해 나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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