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지우려다 세균 범벅되겠네”…45개 제품 싹 다 조사해보니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4. 3. 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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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지우거나 피부결을 정돈할 때 쓰는 화장솜 일부 제품에서 세균·곰팡이(진균) 등이 검출됐다.

제조일을 표시하지 않아 안전관리가 필요한 제품도 있었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화장솜 45개 제품의 안전성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화장솜을 사용할 때 습기가 차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제품 구입 시 주름개선 등 객관적 근거가 없는 부적절한 표시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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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화장솜 안전성 조사
세균·곰팡이 나온 제품 판매 중지
생산 일자도 확인 안돼 개선 필요
화장솜의 미생물 시험검사 결과. [사진 제공=한국소비자원]
화장을 지우거나 피부결을 정돈할 때 쓰는 화장솜 일부 제품에서 세균·곰팡이(진균) 등이 검출됐다. 제조일을 표시하지 않아 안전관리가 필요한 제품도 있었다. 비위생적인 화장솜을 쓸 경우 피부염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화장솜 45개 제품의 안전성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미생물 및 중금속 시험결과, 조사대상 45개 중 16개 제품에서 세균이 50 ∼ 2,200 CFU/g, 곰팡이가 50 ∼ 300 CFU/g 검출되었다. 중금속(납·카드뮴)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세균 및 진균이 검출된 제품의 제조·판매사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조사대상 45개 제품 중 18개는 ‘제조일’을 표시하지 않거나 제조번호(로트번호)만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가 제품의 생산일자를 확인할 수 없었다. 13개 제품은 ‘주름 개선’, ‘각질케어 효과’, ‘저자극’ 등 객관적 근거가 없는 표시를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객관적 근거 없는 표시가 적힌 화장솜.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안전기준이 없는 화장솜의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소관부처를 정하기 위해 관련 부처 간의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화장솜을 사용할 때 습기가 차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제품 구입 시 주름개선 등 객관적 근거가 없는 부적절한 표시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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