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日 군함도, 9년 전 약속한 ‘강제노역’ 알리는 안내판 여전히 없어”

정충신 기자 2024. 3. 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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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군함도에 일본 정부가 9년 전에 약속한, 조선인 '강제노역'을 알리는 안내판이 여전히 없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에 하시마(군함도) 탄광, 다카시마 탄광, 미이케 탄광 등 일제 강점기 조선인이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했던 유네스코 세계유산 시설을 직접 둘러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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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등 세계유산 시설 현황,산업유산정보센터 약속 불이행 자료 묶어 유네스코에 고발”
‘강제노역’을 알리는 문구가 없는 군함도 내 안내판. 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군함도에 일본 정부가 9년 전에 약속한, 조선인 ‘강제노역’을 알리는 안내판이 여전히 없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에 하시마(군함도) 탄광, 다카시마 탄광, 미이케 탄광 등 일제 강점기 조선인이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했던 유네스코 세계유산 시설을 직접 둘러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유산 등재 이후 군함도 등 곳곳에 새로운 안내판도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강제노역’을 알리는 문구는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이 일본 군함도(하시마)에 입도해에 입도해 가이드 설명을 듣고 있다. 서경덕 교수 제공

일본은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9년 째 지키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서 교수는 "군함도를 소개하는 다국어 안내서에도, 군함도 투어를 담당하는 일본인 가이드 역시 ‘강제노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오직 일본의 유산으로만 소개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함도 투어를 진행하는 한 여행사는 군함도 관련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외적인 홍보만 강화하는 모양새였다"고 덧붙였다.

군함도 투어를 진행하는 여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군함도 관련 캐릭터 상품들. 서경덕 교수 제공

그는 "지난해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군함도 전시관)을 방문해 내부 전시물을 확인해 봤지만 같은 상황이었고, 이런 일본 정부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 더 알려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이번에 답사한 군함도 등 세계유산 시설 현황과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약속 불이행 자료를 묶어 유네스코 측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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