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포효한 ‘두목 호랑이’, 전성기 퍼포먼스 회복한 이승현 “내가 어떤 선수였는지 돌아봤다”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3. 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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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선수였는지 돌아봤다."

이승현은 "나를 위해 많은 사람이 조언을 해줬다. 지나고 나서 뒤를 돌아보니 결국 내가 이겨내야 한다. 슈팅 릴리즈를 되찾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만큼 중요한 게 마음가짐과 경기 자세였다. 내가 어떤 선수였는지 돌아봤다. 득점을 못 해도 다른 걸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첫 부진에 풀이 죽었고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렇게 이겨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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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선수였는지 돌아봤다.”

부산 KCC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홈 경기에서 98-85로 승리, 2연승 및 홈 3연승을 달렸다.

모든 선수가 활약한 KCC이지만 그중 가장 빛난 건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었다. 그는 36분 19초 출전, 17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다.

‘두목 호랑이’ 이승현은 전성기 퍼포먼스를 완전히 회복했다. 사진=KBL 제공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공격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고 수비 범위도 넓어졌다. 지금 전력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데 일등 공신이다. 정말 잘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해낸다. 외국선수도 막으면서 헬프 디펜스도 좋다. 리바운드까지 잡아낸다”며 극찬했다.

이승현은 “최근 2경기 내용이 좋아서 기분 좋다. 다른 것보다 시즌 막바지에 경기력이 올라와 플레이오프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의 부상 공백에도 최근 KCC가 상승세인 것은 얼리 오펜스, 그리고 트랜지션 게임의 부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현에게 있어 얼리 오펜스는 어떻게 느껴졌을까.

이승현은 “지난 여름 달리는 농구를 했다고 들었다. KBL 컵대회 때도 같은 농구를 했다. (최)준용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지금 하는 농구를 잊었다. 그래도 원래 했던 농구인 만큼 어렵지 않았고 빠르게 되찾을 수 있었다. 오프 시즌을 함께하지 못했지만 어떤 움직임을 가져야 하며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얼리 오펜스, 트랜지션 게임의 부활만큼 반가운 건 이승현의 부활이다. 그는 지난 5일부터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승현의 미드레인지 점퍼는 이제 림을 외면하지 않는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이승현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만족스럽지 않다. 시즌 초반에 부진했고 나의 잘못이 컸다. 개인적인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걸 깨우치고 이겨내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금은 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난 후여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원래 내가 했던 농구를 보게 됐다. 내가 그동안 했던 농구를 되찾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용이와 (송)교창이가 없는 상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은 만족스럽다. 두 선수가 돌아왔을 때 분명 지금과 또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예전 좋지 않았던 시기는 신경 쓰지 않는다. 1분, 5분, 아니 30분이더라도 내가 하는 농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게 나라는 선수가 KCC에 힘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현의 부활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미드레인지 점퍼 감각이 살아났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 선수 시절부터 뛰어난 점퍼 능력을 자랑했고 프로 데뷔 후 이승현을 대표하는 강점이 됐다. 그러나 올 시즌 처음 부진을 겪으면서 점퍼조차 림을 외면했다. 지금은 그의 점퍼가 감각을 되찾자 KCC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됐다.

이승현은 “나를 위해 많은 사람이 조언을 해줬다. 지나고 나서 뒤를 돌아보니 결국 내가 이겨내야 한다. 슈팅 릴리즈를 되찾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만큼 중요한 게 마음가짐과 경기 자세였다. 내가 어떤 선수였는지 돌아봤다. 득점을 못 해도 다른 걸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첫 부진에 풀이 죽었고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렇게 이겨냈다”고 전했다.

이승현의 부활은 KBL 정상을 노리는 KCC에 있어 희소식이다. 사진=KBL 제공
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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