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수출환경 나아질것...반도체 전망 27분기 만에 최고”

강다은 기자 2024. 3. 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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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쌓인 컨테이너. /뉴스1

국내 수출 기업들이 올해 2분기 수출 환경이 1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반도체의 수출 전망은 2017년 3분기 이후 27분기 만에 가장 좋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발표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큰 값을, 반대의 경우 100보다 작은 값을 가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EBSI는 116으로 2021년 2분기(120.8) 이후 12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이 체감하는 수출 경기가 올해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조사 대상 15개 품목 중 반도체가 EBSI 148.2를 기록하며 수출 여건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17년 3분기(148.8) 이후 27분기 만에 최고치다. 무협은 “반도체는 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따른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와 메모리 공급 과잉 완화에 따른 수출단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 선박(127.6), 자동차‧자동차부품(124.5) 등 8개 품목도 좋아질 전망이다.

반면 철강‧비철금속제품(90.7), 섬유·의복제품(91.4), 기계류(96.0) 등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2분기 수출 경기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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