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처럼 지하시설 은거한 적 소탕하라!” …한미 연합 도시지역작전 훈련 실시

정충신 기자 2024. 3. 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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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육군이 18일부터 경기도 파주 소재 훈련장에서 도시지역 작전을 수행하는 연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육군이 21일 밝혔다.

한미 육군은 지하시설에 숨어 있는 적을 소탕하는 훈련 등을 통해 도시지역 작전 수행 절차를 연습했다.

훈련에 참가한 이원웅 9사단 황금박쥐여단 대대장은 "대대원 모두가 도시지역 작전, 특히 지하시설 작전수행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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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사단 황금박쥐여단,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지작사 특수기동여단 참가
한미 연합 UGF(지하시설)·도시지역작전 수행능력 향상 및 상호운용성 강화
육군 9사단 황금박쥐여단 장병과 미2사단 11공병대대 장병들이 지하에 숨어든 적 소탕전을 위해 경기도 파주 훈련장에서 지하시설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 육군 제공

"하마스처럼 지하시설에 숨어 든 적을 소탕하라!"

한미 육군이 18일부터 경기도 파주 소재 훈련장에서 도시지역 작전을 수행하는 연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육군이 21일 밝혔다.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육군 9사단과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주한미군 2사단, 한미연합사단 등 부대가 참여했다. K1E1전차, K808차륜형장갑차, KM9ACE장갑전투도저, BO-105정찰헬기, 경계용 드론 등 지상 및 공중 전력도 투입됐다.

육군 9사단 황금박쥐여단 장병과 지상군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장병들이 경기 파주 훈련장에서 지하시설 내 숨어든 적 소탕전을 전개하고 있다. 육군 제공

한미 육군은 지하시설에 숨어 있는 적을 소탕하는 훈련 등을 통해 도시지역 작전 수행 절차를 연습했다. 이번 훈련은 한미가 도시지역에서 통합된 연합작전 능력을 갖추도록 계획됐다. 한미 연합 UGF(지하시설·Under Ground Facility) 훈련이다. UGF는 적 갱도시설, 대량살상무기(WMD) 지하보관시설, 지하철, 공동구 등 지하에 설치된 시설을 통칭하는 용어다. 육군 관계자는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을 통해 새로운 군사작전 영역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도심지가 발달한 현대전에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전개념에 대한 이해와 상호운용성 강화 및 도시지역 특성을 고려한 소부대 작전능력 행동화 숙달을 중점으로 진행되고 있다.

9사단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의 하마스식 기습공격과 지하시설 전투사례 등을 참고해 UGF 훈련상황을 조성하고 대항군과 마일즈장비를 활용한 쌍방교전 방식을 적용해 실전성을 높였다. 한·미는 1·2일차에 훈련장에 전개해 지휘소를 구성하고, 작전개념 예행연습을 하며 훈련을 시작했다. 다음날부터 진행된 본격적인 훈련은 지하시설 은거 적 소탕 작전명령이 하달되면서 시작됐다.명령을 받은 황금박쥐여단 장병들과 연합사단 11공병대대원들은 K1E1전차와 K808차륜형장갑차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아군의 지하시설 진입로를 확보해 연합 UGF 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상호운용성을 검증했다.

육군 9사단 황금박쥐여단 장병과 미2사단 11공병대대 장병들 경기 파주시 훈련장에서 지하시설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 육군 제공

이후, 진입한 황금박쥐여단 장병들이 지하시설 내 적을 소탕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특수기동지원여단 장병들은 지하시설 내 급조폭발물(IED)을 탐지·제거하고, 구역별 봉쇄된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는 등 아군 장병들이 목표를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제병협동 및 도시지역작전 수행절차를 숙달했다.

훈련에 참가한 이원웅 9사단 황금박쥐여단 대대장은 "대대원 모두가 도시지역 작전, 특히 지하시설 작전수행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크 샘랜드 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중대장은 "이번 훈련에서 동맹인 한국군과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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